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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브리핑]147→140㎞ 초반으로 뚝. 구속 저하 롯데 나균안 시즌 아웃, 내년 준비한다 '팔이 피로하다'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이 시즌 아웃됐다.

부상은 아니다. 투수 풀타임 첫 해라 선수 보호를 위해서다. 일찌감치 내년시즌을 준비한다.

롯데는 27일 나균안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롯데 서튼 감독은 28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나균안의 말소 이유를 밝혔다.

서튼 감독은 "올해 나균안이 지난해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면서 "최근 4주를 보면 모든 구종에서 구속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팔이 피곤하다"라고 했다. 나균안은 1군에 처음 올라올 당시만 해도 146∼147㎞의 빠른 공을 뿌렸다. 6월에 130㎞대 후반으로 떨어져 2군에서 조정을 하고 다시 올라왔다. 하지만 최근엔 직구 구속이 140㎞대 초반으로 떨어진 상태다.

2군에서 조정을 하고 다시 올라오는 것이 아니다. 내년시즌 준비를 한다.

서튼 감독은 "구속 하락이 가장 큰 이유다"라면서 "지금 2군에서 구속이 오른 투수도 있고 좋은 모습을 보이는 투수도 있다.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포수로 입단해 롯데의 주전 포수 자리를 노렸던 나균안은 지난해부터 투수로 전향했고 올시즌 드디어 1군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만 15경기, 65⅔이닝을 소화했던 나균안은 올시즌엔 퓨처스리그에서 10경기, 30이닝을 던졌고, 1군에 올라와서는 23경기 동안 46⅓이닝을 소화했다. 1,2군 합쳐서 76⅓이닝을 던진 것.

구속이 떨어진 것은 아무래도 투수로서는 올시즌이 첫 풀타임이라 1군에서 던지면서 피로도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2군에서 1군에 올릴 수 있는 투수가 있는 상태다 보니 굳이 나균안을 무리시키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 나균안이 맡았던 롱릴리프는 김동우와 최영환이 맡을 예정이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