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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첫 타석서 스리런포. 대기만성 42억 FA, 첫 올림픽에서 화끈한 게임 체인저 될까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비록 연습경기라고 해도 태극마크가 찍힌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야구대표팀 2루수 최주환이다. 최주환은 대표적인 대기만성형 선수다. 2006년 입단했는데 15년만에야 FA 대박을 터뜨렸다. 대타 요원으로 실력을 쌓아나간 최주환은 갈수록 타격 능력을 뽐내면서 주전으로 올라섰고, 지난시즌을 마치고 FA가 돼 SSG 랜더스와 4년간 42억원에 계약했다. 그리고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도 뽑혔다. 수비가 최정상급은 아니지만 타격 능력이 탁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첫 연습경기에서 자신의 타격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23일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6회초 대주자로 나선 최주환은 6-0으로 앞선 7회초 2사 1,2루서 상무 배재환의 낮게 떨어지는 130㎞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관중석으로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9-0. 확실한 승리를 알리는 쐐기포였다.

딱 한번의 타석에서 강력한 한방을 친 최주환은 기술위원회가 선정하는 데일리 MVP에도 뽑혔다. 최주환은 "처음 온 대표팀에서 의미 있는 홈런이 나왔다"며 기뻐했다.

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최주환을 대타요원으로 쓸 가능성을 밝혔다. 발탁 때부터 "중요한 순간 대타로 기용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이날 경기 후에도 "(대타는)커리어 있는 선수들이 낫다고 보고 있다"라면서 최주환을 경기 후반 게임 체인저로 기용할 수 있음을 밝혔다.

당연히 올림픽에 갔을 때 최주환이 어떤 타격감을 보이느냐에 따라 선발로도 나갈 수 있다. 지금과 같은 좋은 타격감을 일본까지 가져가느냐가 중요하다.

이번 야구대표팀은 마운드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타격에서 점수를 뽑아주면서 마운드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타격에 장점이 있는 최주환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