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수비 리스크를 줄이는 것에 집중하도록 할 것이다."
SSG 랜더스에 새로운 코치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왔다. 스캇 플레처 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마이너리그 타격 코디네이터가 SSG의 타격/수비 코디네이터로 온 것.
지난 9일 입국한 플레처 코디네이터는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24일 랜더스필드로 첫 출근을 해 선수단,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인사를 하며 일과를 시작했다.
SSG가 플레터 코디네이터를 영입한 것은 이진영 손지환 코치 등 비교적 젊은 타격-수비 코치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첫번째다. 타격 파트의 전력 분석을 지원하고 박성한과 김찬형 등 내야 유망주의 수비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그의 임무들.
SSG 김원형 감독은 플레처 코디네이터에 대해 수비 능력을 높이는 것에 중점을 두려고 했다. 김 감독은 24일 "코디네이터라고 돼 있지만 코치라고 보면 된다"면서 "수비쪽에 주력할 것이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우리 팀에 여러 문제점이 있다. 그 중에서 내 입장에선 수비가 가장 큰 문제라서 새로온 코디네이터와 수비 코치가 잘 얘기해서 수비 리스크를 줄이도록 극대화시킬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SSG는 당장 전날에도 수비 실책으로 인해 추가 실점을 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야 했다. 0-2로 뒤진 5회초 2사후에 나온 김찬형의 수비 실책이 빌미가 돼 2점을 추가 실점해 팀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된 것. 선발로 좋은 피칭을 했던 오원석이 그 실책으로 흔들렸고 실점과 함께 투구수도 늘어나 6회부터 불펜진을 올려야 했다.
플레처 코디네이터는 자가격리 기간 동안 한국어 공부와 함께 선수 이름 외우기를 했고, KBO리그를 보면서 팀 타격 및 수비 장단점 분석을 했다고 한다. 영상통화로 상대팀 전력분석 팁을 주기도 했다고.
플레처 코디네이터는 "일단 밖으로 나올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자가 격리에서 해제된 소감을 말한 뒤 "랜더스필드가 메이저리그급 구장이다. 야구하기 좋은 환경인 것 같다"며 첫 인사를 했다.
그동안 TV로 SSG의 경기를 봤다는 플레처 코디네이터는 "SSG가 좋은 팀이고 재능있는 베테랑과 어린 선수의 조화가 잘된 팀이라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