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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리뷰]김민식 결승 3점포+장민기 3구 삼진 KIA, LG에 7대1 승. 4연패 탈출

[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IA 타이거즈가 상승세를 타던 LG 트윈스를 누르고 지긋지긋했던 4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서 김민식의 결승 스리런 홈런에 안정된 마운드의 힘으로 7대1의 완승을 거뒀다. 지난 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4연패에 빠졌던 KIA는 2위를 달리던 LG를 잡아내면서 반전의 기틀을 잡았다.

KIA 다니엘 멩덴과 LG 케이시 켈리의 외국인 투수의 선발 맞대결이었으나 경기 양상은 예상과는 다르게 진행됐다. 둘 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한 것. 멩덴은 이닝이 부족했고, 켈리는 실점이 많았다.

초반부터 KIA가 흐름을 잡았다. 2회말 1사후 5번 김태진의 좌익선상 2루타와 6번 이창진의 볼넷으로 만든 1,2루의 찬스에서 7번 김민식이 켈리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선제 결승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단숨에 3-0.

KIA는 3회말에도 선두 1번 최원준의 내야안타와 도루, 2번 김선빈의 중견수 행운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서 3번 터커의 중전안타와 4번 이정훈의 우전안타로 2점을 더해 5-0까지 앞섰다.

LG는 멩덴을 상대로 2회초 2사 1,2루, 3회초 1사 1,3루 등의 기회에서 득점을 하지 못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KIA가 먼저 불펜을 가동했다. 초반부터 투구수가 많았던 멩덴이 5회도 넘기지 못하고 강판된 것. 4회까지 무려 90개의 공을 뿌린 멩덴은 5회에도 주자를 내보내며 어렵게 경기를 풀었고, 1점을 내주고 1사 만루의 위기에서 결국 장민기로 교체됐다. 멩덴은 4⅓이닝 5안타 5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는데 투구수가 무려 115개나 됐다.

선발을 일찍 강판시킨데다 1사 만루의 기회를 이어간 LG는 하지만 KIA의 신인 투수에게 막혔다. 5번 로베르토 라모스가 KIA의 고졸 왼손 장민기에 3구 삼진을 당했고, 6번 김민성은 이어나온 대졸 신인 이승재에게 3루수앞 땅볼에 그친 것.

LG 선발 켈리는 멩덴보다 투구수 관리가 잘됐지만 너무 많은 실점을 했다. 1-5로 뒤진 6회말에도 마운드에 선 켈리는 1사 후 연속 안타로 1,3루의 위기를 맞았고 8번 류지혁에게 좌전안타를 내줘 1실점을 더했다. 1-6. 9번 박찬호를 2루수 라인드라이브 병살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은 켈리는 6이닝 동안 단 91개의 공을 뿌렸지만 11안타(1홈런) 1볼넷 1탈삼진 6실점을 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KIA의 불펜은 LG의 타선을 끝까지 잘 막아냈다. 이승재가 6회까지 1⅓이닝 동안 무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고, 박진태가 7회부터 나와 1⅔이닝을 1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처리했다. 왼손 이준영이 대타 한석현을 삼진처리해 8회도 무실점으로 마무리. 9회초엔 이날 1군에 올라온 김재열이 등판해 삼자범퇴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LG는 초반 멩덴을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하면서 투구수를 늘린 것까지는 좋았지만 찬스에서 한방이 터지지 않으며 어렵게 경기를 해야했다. 8개의 4사구를 얻었지만 6안타에 그치며 늘어나는 점수차를 지켜봐야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