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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득점 13실점' 6연패 부천, 문제는 탈출구가 안보인다는 것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총체적 난국의 부천FC, 이대로 시즌 레이스에서 조기 이탈하나.

또 졌다. 벌써 6연패다. 문제는 수렁에서 탈출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천FC는 5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FC안양과의 10라운드 경기에서 0대2로 완패했다. 6연패. 1승2무7패 승점 5점에 그치며 최하위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8위 경남FC, 9위 충남 아산과의 승점 차이가 6점이다. 경남은 워낙 스쿼드가 좋은 팀이고, 아산은 1경기를 덜 치른 상태. 초반부터 차이가 너무 벌어지고 있다. 조기에 시즌 포기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

총제적 난국이다. 4월부터 치른 6경기, 6연패 기간 동안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그나마 개막 후 3경기에서는 경남에서 넘어온 박창준이 3골을 몰아치며 상대와 대등한 싸움을 했지만, 그가 부상으로 빠지자 거짓말같이 득점이 사라졌다.

여기에 그나마 믿을만 했던 외국인 공격수 크리슬란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2일 부산 아이파크전과 안양전에 연속으로 결장했다. 문제는 당장 돌아올 기미도 없다는 것. 이영민 감독은 "애매하게 회복해 뛰면 또 다친다. 길게 보고 시간을 줄 것"이라고 했다.

골을 못넣어도 수비가 된다면 버틸 수 있지만, 잘 버티다 선제 실점을 하면 그대로 무너지는 경기가 속출하고 있다. 6연패 동안 무려 13실점을 했다. 수비의 핵심인 박태홍이 3월 부상을 당한 이후 결장하고 있는 게 뼈아픈 가운데, 측면에서 중심을 잡아주던 장현수까지 부산전 시작하자마자 다쳐 나간 뒤 안양전에 돌아오지 못했다.

일본인 미드필더 와타루도 개점 휴업중. 안그래도 객관적 전력이 다른 팀에 밀리는 부천인데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이 이어지며 헤어나오기 힘든 깊은 수렁에 빠져버렸다.

스케줄도 최악이다. 안그래도 뛸 선수가 없는데 5일 전에 없던 주중 경기 스케줄까지 소화했다. 그리고 8일 김천 상무와 만난다. 주말 경기를 하는 팀들과 비교하면, 이틀밖에 쉬지 못한다. 상대 김천은 5일 부산을 상대로 홈 첫 승을 거둬 기세까지 좋다. 선수층도 부천에 비해 훨씬 두텁다.

그나마 희망을 걸 수 있는 건 김천전에 박창준이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랜만에 경기를 뛰는 박창준이 개막 초반처럼 100% 경기력을 발휘해줄지는 미지수다.

이번 김천과의 홈경기에서 패하면 연패가 더 길어질 수 있다. 이번 달 남은 일정을 보면 서울 이랜드, 대전 하나 강팀을 연달아 만난다. 이어 부산 원정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