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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텀과 역대급 쇼다운, 팀 패했어도 커리는 승자였다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역대급 쇼다운, 팀은 패했어도 커리는 승자였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간판스타 스테판 커리와 보스턴 셀틱스의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이 엄청난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양팀은 18일(한국시각) 보스턴 TD가든에서 맞붙었다. 경기 결과는 보스턴의 119대114 신승. 경기 막판까지 누가 이길지 알 수 없는 숨막히는 접전이었다.

그 중심에는 커리와 테이텀이 있었다. 커리는 이날 3점슛 11개 포함, 혼자 47점을 쏟아부었다. 엄청나다는 말로밖에 설명이 되지 않았다.

4쿼터 중반 왼쪽 발목을 살짝 접질리며 위기가 찾아왔지만, 부상을 참고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다. 보스턴이 경기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캠바 워커의 쐐기 3점슛으로 5점차까지 점수를 벌렸지만, 커리는 포기하지 않고 왼쪽 사이드에서 놀라운 스텝백 3점을 쏘아올리며 상대를 끝까지 긴장시켰다. 슛동작에서 상대 파울을 피해 왼손으로 던진 슛조차도 림으로 빨려들어갔다.

커리의 활약이 빛날 수 있었던 것, 그만큼 멋진 상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보스턴 테이텀이었다. 테이텀은 커리보다 3점 부족한 44득점을 기록했지만, 리바운드 10개를 걷어올렸고 4쿼터 막판 승부처 캠바 워커의 3점슛이 터지기 전 동점 상황에서 놀라운 스텝으로 결승 득점을 만들어내는 등 커리 못지 않은 화력을 선보였다.

명승부 또 한 명의 조연은 골든스테이트의 후안 토스카노 앤더슨이었다. 4쿼터 중반 박빙 상황에서 커리의 발목이 돌아가 골든스테이트가 위기에 빠졌는데, 사이드 라인을 벗어나는 공을 몸을 던져 살려냈고, 커리의 3점슛으로 연결시켰다. 본부석쪽으로 몸이 넘어가며 머리쪽에 부상을 입어 곧바로 라커룸으로 들어갔지만, 이 투혼 덕에 골든스테이트가 4쿼터 중반 승기를 잠시 가져올 수 있었다.

캠바 워커도 4쿼터 내내 슛이 짧아 애를 먹다 마지막 중요한 순간 멋진 스텝백 쐐기 3점슛을 터뜨리며 왜 자신이 스타 플레이어인지 입증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