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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케치]’KT 소형준 동기’ 롯데 최준용 “올 시즌은 신인왕은 바로 나!’

[부산=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고졸 2년 차 롯데 1차 지명 우완 투수 최준용 '올 시즌 목표는 신인왕'



경남고 졸업 후 2020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 1차 지명으로 프로 무대를 밟은 최준용은 지난해 입단 동기 KT 소형준과 LG 이민호와 달리 시즌을 2군에서 준비했다.

최준용은 키 185㎝, 몸무게 85㎏ 다부진 체격을 가졌다. 유연한 신체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투구 밸런스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최준용은 150km를 넘나드는 강력한 패스트볼과 각이 큰 슬라이더 주무기다.

단순히 보면 투 피치 투수라 타자들과 승부에서 불리해 보이지만, 최준용은 다르다. 패스트볼 구사 비율이 70%가 넘을 정도로 마운드에서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최준용은 가장 자신 있는 패스트볼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만든 뒤 슬라이더로 타이밍을 뺐으며 타자들과 승부한다. 지난 시즌 최준용의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0.095에 불과할 정도로 좋은 각도와 완급 조절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최준용은 퓨처스리그서는 16경기에 등판해 2세이브 1홀드, 평균 자책점 2.40 좋은 모습을 보였다. 개막 두 달 뒤인 7월 생애 첫 1군 마운드에 오르게 된 최준용은 가능성을 보여주며 아쉽게 2패 8홀드 평균 자책점 4.85로 시즌을 마쳤다.

입단 동기 KT 소형준은 데뷔 첫해 13승과 함께 신인왕에 올랐고, LG 이민호도 1군에서 활약하며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이 모습을 지켜본 롯데 최준용의 올 시즌은 더 비장하다. 지난해 29.2이닝을 소화한 최준용은 신인왕 기준인 30이닝까지 아웃 카운트 하나가 부족해 2021시즌 신인왕에 도전할 기회가 생겼다.



허문회 감독도 "제발 다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준용이는 비시즌 동안 준비를 잘 해왔다. 우리 팀의 필승조로 뛸 수 있는 선수다. 현재 최준용을 비롯해 박진형 구승민 등 세 명을 먼저 필승조로 생각하고 있다. 여기에 김건국 김대우가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하며 고졸 2년 차 최준용을 향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진행된 자체 청백전에 5회초 등판한 최준용의 표정은 비장했다. 자신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보여주기라도 한 듯이 마운드 위에서 당당하게 공을 던졌다. 최준용은 1이닝 동안 단 10개의 공으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안타는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으며 삼진 1개를 포함해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나왔고, 주무기인 슬라이더도 134km가 전광판에 찍혔다. 아직 100% 몸 상태가 아닌 것을 고려한다면 지금 페이스는 대단하다. 이대로 몸 상태를 더 끌어올려 시즌을 맞이한다면 최준용의 2021시즌은 기대해볼 만하다.



2020시즌은 입단 동기 KT 소형준의 해였다면 2021시즌은 롯데 최준용의 해이기를 자이언츠 팬들은 바라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떨리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롯데 최준용'

'앳된 모습이지만 마음만큼은 비장'

'이날 패스트볼 최고 구속 146km까지 기록한 롯데 강력한 투구'

'올 시즌 롯데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이날 최준용의 투구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