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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크스의 그림같은 장거리골, 과연 노리고 찼던 것일까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노리고 찼던 것이었을까.

토트넘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J조 조별리그 4차전 루도고레츠와의 경기에서 4대0 완승을 거뒀다. 3승1패로 같은 승점 9점의 로얄 앤트워프와 선두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등 주전급 선수들 대다수가 경기에 출전하지 않으며 주말 첼시와의 리그 경기를 대비할 수 있게 된 것도 큰 소득. 여기에 그동안 많이 뛰지 못하던 선수들이 경기력을 끌어올린 것도 조제 무리뉴 감독을 기쁘게 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특히, 미드필더 해리 윙크스는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17분 그림같은 장거리골을 만들어냈다. 공격 진영 왼쪽 측면에서 스로인 패스를 받은 윙크스는 전방쪽으로 잠시 눈을 돌리더니 이내 롱킥을 시도했다. 약 50m가 되는 먼 거리. 그런데 이 공이 골대쪽으로 날아가더니 크로스바 아래를 맞고 골라인을 통과했다.

그림만 보면 윙크스가 상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매우 영리하게 킥을 시도한 것 같았다. 공이 날아가는 궤적이 완벽했다. 하지만 윙크스는 골이 성공되자 멋쩍은 듯 웃었다. 그리고 느린 장면을 보면 골대쪽으로 쇄도하는 가레스 베일과 눈을 맞춘 뒤, 킥을 시도하는 게 보였다.

노리고 찬 듯 보였지만, 베일에게 건넨 크로스가 운 좋게 골로 연결된 걸로 추정할 수 있는 묘한 장면. 진실은 윙크스만 알고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