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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우승]'택진이형 드디어 헹가래 받다.' 아홉째 NC, 두산 누르고 4승2패 창단 9년만에 KS 첫 우승

[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딱 10년이 걸렸다. NC 다이노스가 드디어 한국시리즈 최정상의 자리에 섰다. 매일 고척돔을 나와 응원했던 김택진 구단주의 소원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NC는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서 4대2의 승리를 거두고 4승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1승2패로 뒤졌다가 내리 3연승을 달리는 엄청난 뒷심을 보여줬다.

지난 2011년 제9 구단으로 창단해 2013년부터 1군에 들어온 NC는 이듬해인 2014년부터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신흥강자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엔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준우승을 기록했다. 2018시즌 예상외의 부진속에 10위로 떨어졌지만 지난해 최고 포수인 양의지를 FA 영입하며 팀을 업그레이드시켜 다시 5위로 올라섰고, 올시즌엔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KT 위즈, 두산 베어스 등의 경쟁자를 끝끝내 물리치고 처음으로 정규시즌 정상에 올랐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끝내 무너지지 않았다. 1차전에서 승리한 뒤 2,3차전서 실수들이 나오면서 2연패를 했지만 4차전부터 다시 힘을 내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저력의 두산을 물리치고 왕좌에 올랐다.

6차전은 5차전과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초반에 두산이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이런게 가능한가 싶을 정도로 두산의 득점권에서의 타격은 힘이 없었다. 두산은 1회초 정수빈의 안타와 김재환의 볼넷으로 2사 1,2루의 기회를 만들어지만 김재호의 유격수앞 땅볼로 무산됐고, 2회초엔 6번 페르난데스와 8번 박건우의 안타 2개와 9번 박세혁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의 절호의 찬스가 왔지만 1번 허경민의 삼진에 정수빈의 중견수 플라이로 또 득점에 실패했다. 3회초엔 3번 최주환, 4번 김재환, 5번 김재호의 중심타자가 삼자범퇴를 당했다. 4회초 페르난데스의 안타와 오재일의 2루타로 무사 2,3루의 기회가 또 왔다. 이번엔 1점이라도 나지 않을까 했지만 두산 타선은 다시 침묵했다. 박건우가 3루수앞 땅볼, 박세혁이 1루수앞 땅볼로 아웃됐는데 3루주자 페르난데스의 발이 워낙 느리다보니 뛸 엄두를 내지 못했다. 2사후 1번 허경민이 2루수앞 땅볼로 아웃. 5회초엔 선두 정수빈이 우전안타에 이어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켜 무사 2루가 됐는데 이후 최주환 김재환 김재호가 차례로 아웃돼 정수빈이 2루에 머문채 5회초가 끝났다.

두산이 '찬스 포비아'에 빠져있는 사이 NC의 공격도 답답했다. 두산 선발 알칸타라를 공략하지 못했다.

NC는 3회말 1사후 9번 권희동의 우월 2루타로 첫 득점기회를 맞았지만 1번 박민우와 2번 이명기가 좋은 타구를 날렸음에도 수비수 정면으로 가는 바람에 득점이 이뤄지지 않았다. 4회까지 3안타 무득점. 하지만 5차전과 마찬가지로 5회말 선취점을 올렸다.

2사후 9번 권희동의 좌전안타가 출발점이었다. 1번 박민우의 좌전안타로 1,2루가 됐고 2번 이명기의 깨끗한 우전안타가 터지며 1-0, NC의 리드가 됐다.

6회말 승부를 완전히 NC로 돌렸다. 1사후 알테어의 2루타에 박석민의 적시타로 2-0을 만든 NC는 이어진 2사 만루서 박민우의 2타점 좌전 적시타가 터져 4-0을 만들었다.

승부가 기울었다고 판단할 무렵 두산의 파워가 돌아왔다. 7회초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2,3루의 기회를 만든 두산은 4번 김재환의 내야땅볼로 지긋지긋한 무득점 행진을 깼다. 1-4. 곧이어 김재호의 좌익선상 2루타가 터져 2-4, 2점차까지 추격했다.

거기까지였다. NC는 8회 4차전 선발 송명기를 투입해 삼자범퇴로 끝냈고, 9회초 마무리 원종현이 등판해 경기를 끝냈다. 원종현이 3번 최주환을 삼진으로 잡아내자 더그아웃에서 있던 모두가 뛰쳐나와 마운드에서 얼싸안고 기뻐했다.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