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인천 93개, 대구 91개 막바지 경합중. 원정팀 최다 홈런 구장은 어디?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 중 어느 팀이 안방에서 홈런을 가장 많이 허용한 불명예를 얻을까.

SK와 삼성은 올시즌 홈에서 친 홈런보다 맞은 홈런이 더 많은 팀들이다. SK는 26일 현재 홈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71경기서 93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SK 선수들이 친 홈런은 75개로 18개나 차이가 난다. 인천에서 가장 홈런을 많이 친 원정 팀은 키움 히어로즈로 16개였고,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14개씩으로 2위였다. 두산 김재환이 4개의 홈런을 쳐 SK 최 정(19개) 제이미 로맥(14개)이 이어 인천 홈런 3위에 올랐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71경기서 나온 169개의 홈런 중 삼성 선수들이 친 것은 78개뿐이었다. 91개나 원정팀 선수들이 쳤다. LG 선수들이 16개의 홈런으로 대구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원정팀이었다.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 KT 위즈, 두산 등 4개팀이 11개로 그 뒤를 이었고, KIA 타이거즈도 10개를 쳐 6개팀이나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LG 김현수와 KIA 타커가 5개씩의 홈런을 쳐 원정 선수 홈런 1위에 올랐다.

SK와 삼성의 차이는 2개다. 1경기씩을 남겨놓고 있어 순위가 바뀔지 지켜볼 대목이다. 인천과 대구는 홈에서 펜스까지의 길이가 짧아 홈런이 많이 나오는 대표적인 구장들이다. 그런데 홈팀보다 원정팀이 더 많은 홈런을 쳤다는 것은 그만큼 홈팀인 SK와 삼성에겐 불명예라 볼 수 있다. 특히 SK에겐 옛날이 그리울 듯. 2018년만해도 홈에서 무려 125개의 홈런을 때려내 홈의 잇점을 잘 살렸던 SK였지만 지난해 71개로 뚝 떨어졌다. 그래도 원정팀(69개)보다는 많았지만 올해는 원정팀보다도 적은 홈런을 쳤다.

창원도 원정팀이 많은 홈런을 친 구장이다. 71경기서 총 190개의 홈런이 터져 최다 홈런 구장 2연패를 차지한 창원NC파크에서 원정팀이 친 홈런은 88개였다. LG가 18개로 원정팀 홈런 1위에 올랐다. 롯데 자이언츠가 12개로 2위, 키움과 KT가 11개로 공동 3위였다.

대전의 경우 총 홈런이 127개에 불과했지만 원정팀이 무려 86개나 쳐 원정 홈런 4위 구장이 됐다. 홈 팀인 한화 이글스가 대전에서 친 홈런이 41개에 불과했다. 대전 전체 홈런 1위는 한화의 반즈와 최진행으로 6개를 쳤다. 노시환과 송광민이 5개씩을 쳐 뒤를 이었고, 이성열과 SK 최 정, NC 나성범이 4개씩을 기록했다.

원정팀이 가장 적은 홈런을 친 곳은 역시 잠실이었다. 두산이 홈일 때 원정 홈런이 45개로 가장 적었고, LG가 홈일 때는 48개로 두번째로 적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20시즌 구장별 홈-원정 홈런수

장소=경기수=총홈런=홈=원정

고척=72=100=42=58

광주=68=123=72=51

대구=71=169=78=91

대전=70=127=41=86

인천=71=168=75=93

부산=68=133=59=74

수원=72=141=83=58

창원=71=190=102=88

잠실(두산)=70=85=40=45

잠실(LG)=71=96=4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