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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스토리] LG 박용택 ‘오랜만에 팬들과 보낸 행복한 시간’

[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LG의 심장' 박용택 '잠실야구장을 찾은 관중들과 보낸 행복한 시간.'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올 시즌을 끝으로 19년 동안 뛰었던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는 LG 트윈스 박용택에게 이날은 더 특별했다. 경기 전 KBO 최초 통산 2500안타, 최다 출장 신기록을 달성한 그를 위한 시상식이 있었다.

시상식을 위해 그라운드로 향하던 박용택은 오랜만에 야구장을 찾아준 관중들을 향해 모자를 벗고 90도로 인사를 건넸다. 자신의 기록 달성을 축하하는 자리였지만, 박용택은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더 즐기는 듯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프로야구가 무관중으로 시작된 2020시즌. 미리 은퇴를 예고하고 시즌을 시작한 박용택에게는 관중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경기들이 많아 더 아쉬웠다. 예년 같았으면 만원 관중의 함성으로 가득했을 야구장에는 응원단의 노래만 있을 뿐 공허함 그 자체였다,

최근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프로야구는 지난 13일부터 관중 입장이 재개됐다. 이날도 많은 LG 홈 팬들이 유광 점퍼를 입고 열띤 응원을 펼쳤다.



최근 LG의 상승세와 맞물려 17일 잠실야구장은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잠실야구장에 허가된 관중석 6686개는 경기 전 매진. 오랜만에 야구장을 찾은 많은 관중은 금지된 육성 응원 대신 박수 소리로 야구장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LG 박용택도 8회말 대타로 나와 아쉽게 중견수 플라이로 타석에서 물러났지만, 타구를 날린 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1루 베이스를 향해 달리는 그의 모습은 어느 때보다 팬들에게 마음을 설레게 했다.



신바람 야구로 3연승을 달리며 현재 2위를 기록하고 있는 LG. 자신의 마지막 남은 '연골 5%를 팀 우승을 위해 쓰겠다'라고 말한 박용택의 마지막 장면이 우승으로 끝날지 기대해 본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자신의 시상식보다는 팬들과 오랜만에 함께하는 시간이 행복한 LG 박용택'

'이제 그에게 남은 경기는 6경기-후배들과 아름다운 동행'

'은퇴하는 LG 박용택을 보내고 싶지 않은 트윈스 팬들'

'8회말 대타로 나와 많은 관중 앞에서 시원한 안타를 날리고 싶었던 박용택'

'결과는 중견수플라이지만 최선을 다한 그를 향해 관중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자신의 활약보다는 팀의 승리가 더 기쁨 LG 베테랑 박용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