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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스토리] 연장 11회말 ‘끝내기 홈런’ KT 배정대 ‘팀을 3위로 이끌다!’

[수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창단 첫 가을 야구라는 목표보다 이제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KT의 무서운 상승세.



2020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팀 간 12차전 경기가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전날 3대0 짜릿한 승리로 디펜딩 챔피언 두산을 5위로 밀어내며 4위 도약한 KT와 더 이상 밀리면 안 되는 두산의 맞대결은 경기 초반부터 뜨거웠다.

KT는 선발 투수로 소형준, 두산은 최원준을 내세웠다. 1회초 KT 소형준은 두산 타선을 삼자범퇴로 끝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반면 두산 최원준은 1회말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KT 배정대에게 안타를 허용 황재균을 뜬공으로 잡은 뒤 로하스, 강백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허용했다.

KT 소형준 '1회초 삼자범퇴로 기분 좋은 시작'

'강백호의 선취 적시타와 장성우의 스리런포로 1회부터 화끈한 방망이를 휘두른 KT'

문제는 5번 타자 장성우의 배트에서 나왔다. 흔들리고 있던 두산 최원준의 공을 노린 장성우의 배트가 힘차게 돌았고,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1회부터 4점을 뽑은 KT는 5이닝 2실점 호투한 선발 소형준의 호투에 힘입어 9회초 2사까지 1점 차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그대로 끝내는 뜻했다.

하지만 두산의 추격도 끝까지 매서웠다. 8회초 4대2로 뒤지고 있는 상황,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의 표정은 어느때보다 진지했다. 앞선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가 번번이 KT 중견수 배정대의 호수비에 잡히며 안타를 도둑 맞았던 김재환은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KT 주권의 몸쪽 높은 144km 직구를 우측 담장에 넘기며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9회초 스코어는 4대3. 1점 차 불안한 리드 상황을 마무리 짓기 위해 KT 김재윤이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김재호를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한 뒤 포수 박세혁의 번트 타구를 침착하게 처리하며 1사 2루 동점 위기를 맞았다. 마무리 김재윤은 다음 타자 박건우를 포수 플라이 처리했다. 남은 아웃카운트는 이제 하나. 타석에 들어서는 최주환을 보며 투수는 호흡을 가다듬었다. 9회초 2사 2루 풀카운트 승부 끝 마지막 공 하나가 결국 양 팀의 희비를 갈랐다. 최주환의 타구는 좌익수를 넘는 동점 적시타로 이어지며 4대4 동점이 만들어졌다.

'8회초 두산 김재환의 솔로포와 9회초 2사 2루 최주환의 동점 적시타까지 두산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었던 이 날의 경기는 결국 연장 11회말 1사 KT 배정대의 힘찬 스윙 한 방에 끝났다. 극적인 연장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한 KT는 팀 순위를 4위에서 3위로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창단 첫 가을야구를 향해 뛰었던 KT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해본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KT 배정대 '이보다 짜릿한 홈런은 없다!'

'끝내기 홈런을 날린 뒤 승리가 날아간 후배 소형준을 안아주는 배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