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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줌인]'배구여제' 김연경의 훈련 조기 합류 이유는? '부상 이후 공을 안만져봐서...'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11년만에 돌아온 김연경이 14일 팀훈련에 합류했다. 11년전에 훈련하며 해외 진출을 꿈꿨던 그 자리 경기도 용인의 흥국생명연수원 체육관에 돌아왔다.

당초 8월 1일에 합류하기로 했던 김연경은 계획을 바꿔 보름 일찍 동료들과 호흡을 맞취 시작했다. 첫 날이라 스트레칭과 웨이트트레이닝 위주의 훈련을 했다고. 김연경의 첫 훈련에 대한 취재 문의가 빗발쳤지만 구단은 코로나19로 인해 김연경의 첫 훈련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김연경은 "어제 설레면서 잠이 들었다. 오랜만에 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라며 "위치는 같은데 리모델링이 돼서 많이 깔끔해졌다. 장비도 좋아져서 선수들이 훈련하기 좋은 것 같다"며 11년만에 돌아온 보금자리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김연경이 빨리 합류한 것은 훈련을 하고 싶어서였다. 김연경은 지난 1월에 열린 도쿄올림픽 예선 때 복근 부상을 안고 뛰었다. 이후 재활을 하면서 스파이크, 리시브 등 공을 만지는 훈련을 일체 하지 않았다고. 김연경은 "볼 연습을 5∼6개월간 못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합류해서 몸상태를 끌어올리고 싶었다"면서 "웨이트트레이닝을 충분히 해서 근력은 좋다"라고 현재 몸상태를 전했다.

FA 시장에서 이재영-다영 자매를 모두 잡으면서 우승후보 1순위가 됐던 흥국생명은 김연경까지 합류하며 단숨에 우승후보 0순위가 됐다. 김연경도 "정규시즌 우승하고 챔프전까지 통합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당연히 부담이 있을 것이다. 김연경은 "많은 팀들이 저희 팀만 보고 있다고 하더라. 그만큼 부담감도 있지만 그걸 이겨내고 우승하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대표팀에서 함께 했던 이재영-다영 자매와 함께 하는 것에 당연히 좋다면서도 다른 동료들과의 호흡도 중요하다고 했다. 김연경은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한다는 게 너무 좋다"면서 "나머지 선수들도 자기의 역할을 해줘야 우승할 수 있다. 모든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해야한다"라고 했다.

오는 8월로 예정된 코보컵에서 김연경을 볼 수 있을까. 똑부러지는 대답을 하는 김연경도 코보컵 출전 여부는 미정이라고 했다. "확실하게 뛴다고 말씀을 못드릴 것 같다"는 김연경은 "감독님께서 결정하실 부분이다. 몸상태를 잘 체크해서 감독님과 상의해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11년만에 고국 무대에서 만나게 되는 팬들에게 고마움과 함께 응원을 부탁하는 메시지도 남겼다. 김연경은 "어려움도 많았던 결정이었는데 많은 분들께서 환영해주셔서 고마웠다"라며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이번에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테니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