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창원 분석]NC 타격코치 이호준이 본 나성범 '더 업그레이드됐다.'

[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더 업그레이드된 것 같다."

부상에서 돌아온 NC 다이노스 나성범의 타격이 매섭다. 3일까지 25경기에서 타율 3할2푼7리, 8홈런, 20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 공동 2위. 타점 9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5월 8일 창원 KIA전서 슬라이딩을 하다가 전방 십자인대와 내측인대 파열, 바깥쪽 반월판 부분 파열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1년만에 돌아와 언제 다쳤냐는 듯 무섭게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2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렸지만 30개 이상을 치는 홈런 타자 스타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올해는 벌써 8개나 쳤다.

나성범은 "고집이 있어서 타격폼을 바꾸지 않았는데 간결하게 바꿨다"라면서 "팔이 뒤쪽에 있을 땐 스윙이 이어지는게 아니라 멈췄다가 가는 느낌이었고 그래서인지 타격이 늦어지는 느낌이었다. 최단시간으로 빠르게 방망이가 나오게 했다"고 바뀐 타격폼을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타격을 보면서 참고했다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잘치는 타자들을 보면 손이 어깨 가까이에 있더라"면서 "그들의 방법을 보고 내 스타일에 맞춰서 바꿨다"라고 했다.

나성범의 변화를 직접 지켜본 NC 이호준 타격 코치는 나성범에 대해 "쉬면서 더 업그레이드 됐다"고 평가했다.

이 코치는 그가 변하려는 자세 자체를 칭찬했다. "나성범이 자신의 것이 강했던 선수다. 폼 교정에 예민했었다"면서 "부상에서 돌아와 처음 방망이를 잡는데 나성범이 코치들에게 질문도 많이 하면서 폼 교정을 했다. 기존의 큰 스윙에서 간결해졌다"고 했다. 장타가 많이 나오는 이유가 간결해진 타격폼 수정 때문이라는 것. 이 코치는 "아직도 가끔씩 큰 스윙이 나와 타이밍이 늦기도 한다"면서도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경험이 쌓이면서 투수와의 수싸움도 늘었다고. 이 코치는 "3일 홈런을 너무 잘쳤다. 노린 것 같아서 직접 물어보니 노렸다고 하더라"고 했다. 나성범은 4회말 김택형으로부터 우월 투런포를 쳤는데 당시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이 코치는 "나성범이 그 때 상황에서 슬라이더밖에 던질 게 없을 것 같아서 노렸다고 하더라. 예전엔 노림수를 갖기 보다는 공에 따라서 타격을 했는데 경험이 쌓이면서 상황에 따라 투수와 수싸움을 할 수 있게 됐다"라고 했다.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나성범. 더 잘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더 무서운 타자가 됐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