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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이슈]SK의 기적. 최정이 살아나자 SK가 살아났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렇게 갑자기 팀이 바뀔 수도 있다. SK 와이번스 얘기다.

분명 얼마전까지만해도 지난해 두산과 같은 88승을 거둔 팀이라곤 믿기지 않는 플레이를 펼쳤던 SK인데 최근 투-타에서 단단한 모습을 보이면서 3연승을 달렸다. 30일엔 9위 한화전서 초반에 끌려다가다 9대3으로 역전극을 펼쳐 한화를 7연패에 빠뜨리며 반게임차까지 따라왔다.

팀의 간판 타자의 활약이 팀을 바꿔놨다. 그동안 부진의 터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최 정이 살아나자 SK도 언제그랬냐는 듯 강력한 모습을 보인다.

최 정이 중요한 순간에서 타점을 올리는 안타를 치면서 타선이 완전히 달라졌다.

최 정은 3연승한 동안 타율 4할1푼7리에 1홈런, 7타점을 올렸다.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는 1-0으로 앞선 2사 1,2루서 좌측 2루타로 3-0으로 만들더니 3-1로 쫓긴 7회초 1사 1,2루서 다시 좌측의 2루타로 1타점을 더했다. 이어 정의윤의 안타로 SK는 2점을 더해 6-1까지 앞서며 승기를 굳혔다.

29일 한화전서도 최 정의 활약은 뛰어났다. 0-0이던 1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김민우로부터 선제 솔로포를 날렸다. 1-1 동점이던 3회말엔 다시 앞서가는 1타점 적시타를 쳐 팀의 8대6 승리를 이끌었다.

30일 경기에서도 1-3으로 뒤진 5회말 1사 2,3루서 좌익선상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SK는 타선 폭발로 9대3의 승리를 거두며 시즌 첫 3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최 정이 찬스에서 터지면서 SK의 막혔던 혈이 완전히 뚫리면서 타격이 완전히 살아났다.

SK의 3경기 팀타율은 2할9푼1리다. 키움 히어로즈(0.345)에 이은 팀타율 2위다. 이전까지만해도 SK의 팀타율은 2할3푼1리였다.

SK는 이재원 고종욱 채태인 한동민 김창평 등 주전들이 대거 빠지면서 타격에서 힘들었다. 정진기 오준혁 최지훈 남태혁 등 대체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팀 분위기를 바꾸는덴 모자랐다.

SK에서 10년 넘게 주축 타자로 활약해왔던 최 정이 부진한 것이 문제였다. SK 염경엽 감독은 타순을 바꾸면서 최 정의 타격감이 올라오도록 기다렸지만 좀처럼 최 정의 방망이는 제대로 맞지 않았다.

최 정이 제 모습을 찾자 SK가 제자리로 왔다. SK에 드디어 봄이 찾아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