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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더블헤더, 월요일 경기 가능성. 6선발 선택 아닌 필수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BO리그 개막이 현실화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확실한 치료법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의 개막이라 불안한 면이 많다.

KBO는 5월 초 개막을 준비하며 최대한 많은 경기를 치르려고 한다. 예정된 144경기를 다 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시즌부터 일주일간 갖기로 했던 올스타 브레이크도 없애면서 휴식기 없이 치를 예정이다.

하지만 우천 등으로 인한 경기 순연에 코로나19 의심 증상자가 나올 경우의 휴식까지 생각을 해야 한다. KBO는 이럴 경우 월요일 경기나 더블헤더 등을 치를 생각까지 하고 있다.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거나 더블헤더를 하게 되면 5명의 선발 투수만으로로 제대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다. 선발 투수들은 최소 나흘의 휴식을 가지고 등판하게 되는데 더블헤더나 월요일 경기를 할 경우 선발 투수들의 일정이 꼬이게 된다. 보통의 경우 KBO리그에서 선발투수가 나흘 휴식 후 던지는 경우는 화요일에 던진 뒤 일요일에 나가는 경우인데 이는 보통 한달에 한번 꼴이다. 하지만 월요일에도 경기가 열리고 더블헤더도 치른다면 나흘 휴식후 등판이 더 잦아질 수 있고, 휴식기까지 없는 이번 시즌에서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당연히 부상에 대한 위험성까지 따른다. 결국 이러한 선발투수들의 체력 유지와 부상 방지를 위해선 선발 투수가 1∼2명 정도는 더 필요하게 된다. 6선발이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 되는 것.

선발이 필요할 땐 2군에서 선발로 나오던 투수가 들어오기도 하고, 1군에서 롱릴리프로 뛰던 투수가 선발로 등판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팀들이 시즌을 앞두고는 6∼7명의 선발들을 준비시킨다. 5선발의 경우 확정이 되지 않은 팀들이 있는 경우 3∼4명이 경쟁을 하고 경쟁에서 탈락한 이들이 롱릴리프로 활약하거나 2군에서 선발로 나오며 혹시 모를 기회를 준비한다.

일정 자체가 예년과는 다른 특수한 상황이다보니 체력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는 투수들 뿐만 아니라 야수들 역시 마찬가지다. 월요일에 경기를 하게 되면 7일간 경기를 하게 되고, 더블헤더의 경우 하루에 18이닝을 뛰어야 한다. 주전들에게도 휴식이 필요해지고 그들의 휴식을 위한 백업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한달 이상 늦춰지는 시즌. 결국 주전과 백업진의 차이가 작은 팀일수록 순위표 위쪽에 자리할 확률이 커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