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박)지수가 소신 발언을 했다고 생각한다."
남자농구대표팀의 새 주장 김종규(원주 DB)가 최근 불거진 대한민국농구협회 지원 논란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2021 FIBA 아시아컵 예선 인도네시아 원정 경기를 위해 떠났다. 20일 인도네시아 원정 경기를 치르고 입국해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태국과 경기를 갖는다.
약체와의 경기지만, 김종규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다. 대표팀은 라건아(전주 KCC) 최준용(서울 SK) 두 장신 선수를 부상으로 잃었다. 김종규와 이승현(고양 오리온)이 골밑을 책임져야 한다. 여기에 김종규는 처음으로 대표팀 주장 역할까지 맡게 됐다.
김종규는 출국 전 "처음 주장을 한다. 책임감을 갖고 팀원들과 좋은 경기를 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김종규는 젊어진 대표팀에 대해 "대표팀 경험이 많은 선수들도 있고, 처음이라 하더라도 모두 팀에서 주축으로 뛰는 선수들이다. 나는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데 집중하려고 한다. 감독님의 지시를 선수들이 잘 이행할 수 있게 돕고 싶다"고 밝혔다.
김종규는 라건아 공백에 대해 "라건아형이 빠져 우리 대표팀 전력에는 큰 손실이다. 선수들이 합심해서 그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종규는 마지막으로 남녀 가리지 않고 불거지고 있는 협회의 대표팀 지원에 대해 "(박)지수(청주 KB스타즈)가 소신 발언을 했다고 생각한다. 협회도 나름대로 노력을 한다. 선수, 또 협회 입장이 다를 것이다. 지금 자리는 시합을 하러 떠나는 자리다. 이 자리에서 협회 관련 얘기를 하는 것보다, 시합을 잘 마치고 와 추후 기회가 됐을 때 이에 대한 말씀을 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