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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캠프인터뷰]휴스턴을 향한 류현진의 일침 '야구를 해야한다'

[더니든=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야구해야죠."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에 대해 뼈있는 일침을 날렸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바비 매틱 트레이닝센터에서 두번째 불펜 피칭을 한 뒤 TD볼파크로 돌아와 취재진과 인터뷰를 했다. 총 40개를 던진 불펜 피칭에 대해선 만족감을 표시했다. 20개씩 두번으로 나눠 던진 류현진은 첫 20개때는 커브가 잘 듣지 않는 모습이었지만 후반 20개때는 문제없이 피칭을 이어나갔다.

피칭 후 트렌트 쏜튼과 라이언 보루키가 류현진에게 그립을 물어봐 궁금증을 안기기도 했다.

2017년 휴스턴과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다퉜던 팀이 LA 다저스였기에 당시 다저스 소속인 류현진의 심경을 물었더니 "당시 다저스에 있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분이 안좋을 것이다"라면서 "야구해야죠"라는 답이 돌아왔다.

-두번째 피칭은 어디에 중점을 뒀나.

▶갯수를 늘리는 것에 신경을 썼다. 첫번째 불펜과 달랐던 점은 20개씩 두번에 걸쳐서 던졌다. 순리대로 잘 끝난 것 같다.

-커브 제구에 문제가 있었는데.

▶첫번째엔 제구가 잘 안됐다. 두번째 20개 때는 제구도 잘 됐고 각도도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일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불펜 피칭 중 포수가 중간에 올라가는 건 흔치 않은 일인데

▶첫번째 세트가 끝나서 잠깐 올라와서 짧게 얘기했을 뿐이다.

-선수들이 그립을 물어보던데.

▶커터 그립에 대해 많이 물어보더라. 내가 가르쳐 줄 수 있느 선에서 최대한 알려줬다.

-불펜 피칭 후 워커 투수 코치도 그립을 물어보는 것 같던데.

▶그때도 커터를 물어보셨다. 그립하고 어떤 느낌인지 물어보셨다.

-류현진 선수에게 물어보고 싶어하는 선수들이 많던데.

▶물어보면 성심성의껏 알려줄거다. 잘 도와줘야한다. 이제 같은 팀인데….

-예전은 배우는 입장이었는데 이제는 가르쳐주는 입장이 된 것 같은데.

▶아직 배울게 많다. 일단 어린 선수들이 많으니까 제구라든지 이런쪽으로 많이 물어본다. 내가 아는 선에서 잘 도와줘야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다 노출할 건가.

▶다 알려줄거다.

-지금까지 대니 잰슨, 리즈 맥과이어 등 포수 2명과 했는데.

▶잰슨과는 합류하기 전에 한번 했었다. 아직은 둘 다 불편한 점은 없다.

-메이저리그가 아직 휴스턴의 사인훔치기로 시끄러운데.

▶상대팀 선수 입장에서 기분 안좋다. 서로 야구를 해야하는데…. 야구선수니까 야구를 해야하다고 생각한다.

-휴스턴과 맞붙을 수도 있는데.

▶일단 공을 던져야 하고 최대한 스트라이크 많이 던질거다.

-다저스 선수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데.

▶지나간 일이고 돌이킬 수도 없다. 괜히 감정 섞이면…. 물론 기분은 안좋다. 다저스에 있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럴 것이다. 그렇다고 지금와서 하는 건 좀 그렇다.

-혹시 메이저리그에 와서 사인이 읽히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는지.

▶나는 그렇게까지 느낀 적은 없는 것 같다.

-빈볼을 던진다는 선수도 있던데.

▶야구해야죠.

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