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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코멘트]1위 잡은 꼴찌 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 '어나이,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화성=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IBK기업은행이 6연승을 질주하던 1위 현대건설을 잡았다. 기업은행은 19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현대건설과의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3대0의 완승을 거뒀다. 1세트에서 듀스 접전 끝에 27-25로 이기며 흐름을 잡은 기업은행은 이후 2,3세트에서도 그 흐름을 놓지 않고 25-22, 25-22로 연달아 이기며 시즌 첫 3대0 승리를 거뒀다.

경기후 기업은행 김우재 감독은 "현대건설이 워낙 견고해 흔들 곳이 서브였는데 그게 주효했고, 잘 안됐던 수비 연결이 잘됐고, 어나이의 결정력도 좋았다. (김)수지나 (표)승주가 맏언니로서 굳건히 잘해줬다. 수비도 좋았고 오늘은 다 잘됐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날 혼자 33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된 어나이에 대해선 "많이 기다렸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어나이가 배구를 잘하는 선수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팀 분위기 때문인지 본인 스스로 신나는 배구를 하지 못했다"면서 "오늘같은 실력이라고 믿고 있었다.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라고 칭찬.

현대건설에 이렇게 승리할 줄 알았냐는 질문에 "그렇지는 않았다"라고 했다. "연습할 때 분위기가 나쁘지 않아 기대치가 있긴 했다"는 김 감독은 "꼴찌를 하고 있었지만 운동할 때 분위기가 밝은 편이었다. 우리가 사실 부족한게 많은데 잘 하다가도 어느 날은 결정력이 안돼서, 어느날은 리시브가 안돼서 졌다. 오늘은 그런 부분이 잘 채워져서 잘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선 역시 리시브가 좋아야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아직도 우리 리시브 라인이 불안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누가 대신해 줄수는 없다. 본인이 이겨내고 견뎌줘야 한다. 서로 믿고 견지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화성=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