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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in 방콕] 중동팀 침대 축구 걱정? 해결 방법은 간단하다

[방콕(태국)=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침대 축구를 이겨내는 방법? 실점을 안하면 된다.

답은 간단하다. 축구에서 이기려면 골을 안먹고, 골을 넣으면 된다. 그러면 상대가 누웠을 때 오히려 땡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 대표팀이 드디어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19일 태국 방콕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운명의 8강전을 치른다. 이제 지면 끝이다. 4강에 올라야 2020 도쿄 올림픽 출전이 더 가까워진다. 이번 대회는 3위팀까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이번 대회 참가팀 중 유일하게 조별리그 전승을 거둔 팀이다. 그 것도 매 경기 다른 선발 라인업을 꾸려 쾌거를 이뤘다. 자신감도 상승했고, 선수들의 체력도 많이 비축돼있어 토너먼트 전망도 밝다. 특히, 8강전 상대 요르단은 한국에 무척 약하다. U-23 대표 기준 6번 만나 한국의 3승3무 압도적 우위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아무리 상대 전적이 좋아도 중동 팀들은 언제, 어떻게 튈 지 모른다. 분위기를 타면 무서워지는 게 중동 축구다.

또 거칠다. 힘이 좋아 압박도 나쁘지 않다. 가장 걱정되는 것 중 하나는 또 매너다. 중동 축구는 이란을 필두로 '침대 축구'의 전문가들이다. 자신들이 유리한 상황으로 끌고 가기 위해 경기 중후반 크게 충격이 없어도 드러눕고, 시간을 보내는 식이다.

하지만 침대축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시나리오가 있다. 선제골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한국의 페이스로 끌고 나가면 된다. 어렵지만 간단하다. 이번 조별리그 2차전 이란전을 보면, 경기 막판 이란 선수들은 동점을 만들기 위해 넘어져도 번개같은 속도로 일어났다.

대표팀 수비수 김재우(대구)는 "선제골을 허용하지 않고, 수비에서 실점하지 않으면 된다. 그러면 우리 팀 공격수들이 해결을 해줄 것"이라고 말하며 "(먼저 실점하는) 상황이 오지 않게 만들겠다. 또 만약 그런 상황이 와도 침착하게 잘 대처하면 우리가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재우는 요르단전을 앞둔 마지막 각오로 "우리만 준비 잘하고, 우리 플레이만 한다면 어느 팀을 만나도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방콕(태국)=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