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태국)=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전반전 팽팽하게 맞섰다. 1-1 스코어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15일 태국 방콕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2020 AFC U-23 챔피언십 C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르고 있다. 한국은 앞선 두 경기 2연승으로 일찌감치 8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우즈베키스탄도 1승1무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황. 한국은 이기거나 비기면 조 1위, 져도 조 2위다. 우즈베키스탄은 이기면 조 1위, 비기면 조 2위, 지면 이란과 중국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한국은 다시 한 번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2차전인 이란전에 1차전 중국전과 비교해 무려 7명의 선수를 바꿨다. 다시 이란전 기준 우즈베키스탄전은 6명의 얼굴이 새롭게 등장했다. 두 경기 동안 뛰지 못했던 윤종규(서울)도 선발로 나섰다. 지난 두 경기에 뛰지 못했던 선수들을 고루 기용했다.
반대로 우즈베키스탄은 1, 2차전 선발로 나섰던 선수들이 대부분 그대로 나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지는 경기와 이동에 지친 탓인지 전반 초반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반대로 한국 선수들이 공격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선제골도 생각보다 이른 시간 터졌다. 전반 5분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에 맞고 흘러 나오자 정승원(대구)이 그대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에어리어 안에 있던 오세훈(상주)의 몸을 맞고 굴절돼 들어갔다. 정승원은 자신의 골인 것으로 알고 하트 세리머니까지 했는데, 정작 골은 오세훈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오세훈의 팔에 공이 맞았다는 우즈베키스탄의 주장에 VAR 판독이 진행됐으나, 일본인 기무라 주심은 그대로 골을 인정했다.
한국은 추가 득점을 위해 매섭게 공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찬스를 잡고도 결정력을 살리지 못하며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그러자 우즈베키스탄이 반격에 나섰다. 우즈베키스탄은 전반 21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우측에서 올라온 가니예프의 크로스를 공격수 압디코리코프가 절묘한 백헤딩으로 연결시키려 했다. 공은 머리에 맞지 않고 등에 맞았는데 이게 한국엔 불운이었다. 공이 애매한 위치, 애매한 궤도로 날아갔고 골키퍼 송범근(전북)이 손을 쓸 수 없는 골문 가장 깊은 곳으로 날아가 골라인을 통과했다.
우즈베키스탄도 동점골이 성공되자 활력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양팀의 경기는 팽팽한 공방전으로 이어졌다.
양팀 모두 이렇다 할 찬스를 더 이상 잡지 못하고 전반을 1-1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