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오세근 어깨 수술 일정 보류, 다음주 최종 결정 왜?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상황이 바뀌었다. 오세근의 수술 여부는 다음 주 최종 결정된다.

안양 KGC는 2일 간판 센터 오세근의 어깨 수술을 알렸다. 1일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왼쪽 어깨를 다친 오세근은 2일 검진 결과 인대가 파열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심각한 부상으로 여겨 구단은 오세근이 3일 수술대에 오른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오세근은 3일 수술을 받지 않았다. 상황을 더 지켜보기로 했다. KGC는 2일 오전 검진을 통해 수술 소견을 받고 발표했다. 하지만 선수가 큰 통증이 없다고 해 오후 두 곳의 병원을 더 찾았다. 또 다른 병원들에 MRI 자료를 보내 여러 의견을 취합했다. 그 결과 수술과 비수술 의견이 갈렸다. 수술을 하지 않고 보존적 치료를 하는 게 더 낫다는 소견이 조금 더 많았다고 한다. 오세근은 견봉(날개뼈)과 쇄골을 잇는 인대가 끊어진 부상인데, 이 부위 수술에 대해 의사들 사이에도 의견이 많이 갈린다고 한다. 수술 후 예후가 항상 좋은 수술이 아니라는 이유 때문이다. 이를 들은 오세근이 "수술을 꼭 하지 않아도 되면 하지 않겠다"고 해 일단 상황을 보기로 했다.

수술을 하고, 하지 않고의 차이는 크다. 일단 수술대에 오르면 시즌 아웃이 사실상 확정된다. 하지만 수술을 하지 않고 치료와 재활을 하면 약 2개월 후 코트에 복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 오세근 없이 정규리그를 버텨 플레이오프에 간다면, 중요한 순간 복귀할 수 있는 희망이 생기는 것이다. 김승기 감독은 "세근이 없이 2~3경기는 버틸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너무나 큰 타격"이라며 한숨을 쉬면서 "일단 돌아가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KGC와 김 감독은 선수 생명을 담보로 무리시키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 구단에서도 수술을 권유했었다. 그래서 최종 결정을 9일로 미뤘다. 어깨 부상 관련 국내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 의사가 해외 출장 후 9일 돌아오는데, 그 때 부상 상태와 다른 의사들의 소견을 모두 종합해 최종 판단을 듣기로 했다. 다행인 건, 보호대를 잘 착용하고 있으면 1주일 정도는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되는 심각한 응급 상황은 아니라는 점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