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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김광현 빠지는 SK의 전력약화. 내년에도 '어우두'?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결국 내년에도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일까.

SK 와이번스가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하면서 김광현의 포스팅절차가 시작된다.

SK는 그동안 팀에 헌신했던 김광현의 꿈을 응원하고자 대승적인 판단을 했다. FA 계약 기간 중임에도 기꺼이 김광현을 미국으로 보내줬다. 하지만 김광현을 떠나보낸 여파는 클 수밖에 없다.

정규시즌에서 시즌 막바지까지 1위를 달렸지만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두산과 같은 성적을 거두고 상대성적에서 뒤져 2위로 내려앉았던 아픈 경험을 한 SK로선 내년시즌 목표는 무조건 우승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김광현이 빠진 SK는 분명 어려울 수밖에 없다. 특히 완벽하게 건강해진 몸으로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김광현은 올시즌 190이닝을 던지며 17승을 거뒀다. 내년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컸다.

최근 2년간 김광현과 외국인 투수 2명의 강력한 3선발과 박종훈 문승원의 국내 선발로 탄탄한 5선발 체제를 갖췄던 SK는 내년 시즌엔 새로운 선발을 만들어내야하는 상황이다.

SK는 올해 5인 선발을 제외하고 6명이 1번 이상 선발 등판을 했었다. 이승진이 두차례 선발 등판했고, 이케빈 김주한 이원준 조영우 신재웅 등이 한차례씩 경기에 나갔다. 하지만 확실하게 눈도장을 받은 투수는 없었다.

내년시즌에 SK의 전력이 어떻게 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지만 현재의 전력 상황을 보면 올시즌처럼 1위를 질주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정규시즌에서 86승을 거둬 3위에 오른 뒤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던 키움 히어로즈는 FA 포수 이지영과 계약에 성공하며 전력 누수를 막았다. 경험을 쌓아가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또 기대가 되기에 내년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하지만 새로 온 손 혁 감독의 첫 시즌이란 점은 희망만 말하기엔 조금의 불안감도 있는 것이 사실. 또 키움은 언제든 프런트 문제로 시끄러울 수 있다는 점도 마이너스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기적같은 우승을 만든 두산은 아직으 큰 전력 누수는 보이지 않는다.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 호세 페르난데스 등과의 재계약 여부에 따라 전력이 달라질 수 있지만 국내 선수들의 전력이 탄탄해 상위권에 들어갈 확률은 높다.

아직 FA 시장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각 팀의 전력 보강이 어느 방향으로 흐를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SK의 전력 누수가 확실해 두산을 견제할 가장 강력한 팀이 약해진 것은 분명하다.

공공의 적이 된 두산을 견제할 세력은 누가 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