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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자존심 구긴 일본. 호주에 기습번트, 밀어내기 볼넷으로 간신히 역전승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일본이 호주에 진땀승을 거뒀다.

일본은 11일 일본 지바현 ZOZO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3대2의 역전승을 거뒀다.

예선 전적 1승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올라온 일본은 이로써 2승을 기록하게 됐다.

일본으로선 이겼지만 진 것처럼 답답한 경기를 했다. 기대한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호주가 선취점을 뽑으며 앞서나갔다. 일본 선발 야마구치 šœ을 상대로 0-0이던 3회초 2사 3루서 1번 티모시 케넬리의 적시타로 1점을 얻었고, 4회초엔 2사 1루서 미첼 닐슨의 2루타로 1점을 더 얻어 2-0을 만들었다.

분위기가 떨어진 일본은 4회말 스즈키 세이야의 솔로포로 1점을 추격하며 호주로 흐르던 흐름을 끊었다. 이후 계속 찬스를 만들면서 호주를 압박했지만 곧 나올 것 같은 동점타가 나오지 않았다.

5회말 무사 1루, 6회말 2사 1,2루에서 한방이 나오지 않았던 일본은 7회말 스몰볼로 간신히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요시다 마사타카의 좌전안타로 무사 1루의 기회를 만든 일본은 대주자 슈토가 두차례 도루를 감행해 2사 3루가 됐고 겐다 소스케의 기습 번트 때 공을 잡은 투수 루크 윌킨스가 홈으로 뛰어드는 3루주자를 태그하려다 실패하는 바람에 득점이 이뤄졌다. 호주로선 투수가 1루로 던졌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생기는 장면.

8회말 드디어 역전을 만들었다. 2사 후 콘도 켄스케의 빗맞힌 행운의 2루타 이후 볼넷 3개가 연달아 나오며 밀어내기로 득점을 했다. 3-2.

일본은 9회초 야마사키 야스아키가 삼자범퇴로 호주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호주로서는 대어를 낚을 뻔하다가 아쉽게 패했다. 비록 졌지만 일본을 패배 직전까지 내몰았다는 점에서 '졌지만 잘 싸웠다'라고 표현할 수 있을 듯.

이날 낮에 열린 경기서 대만이 멕시코에 패해 호주와 대만 모두 2패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국가 중 최고 순위를 기록한 국가가 내년에 열리는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얻기 때문에 한국이 좀 더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됐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