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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초점]몸풀린 두산vs여전한 타격 키움. 한국시리즈 타고투저되나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국시리즈 1차전은 대부분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된다. 플레이오프 승리팀 타자들의 타격감이 좋아도 정규시즌 우승팀 투수들의 묵직한 구위에 눌리는 경우가 많고, 정규시즌 우승팀 타자들은 오랜 휴식기 때문에 실전의 빠른 공에 적응을 잘 못하기 때문이다. 더러 1차전부터 타격전을 벌이는 경우도 있지만 점수가 적게나는 경우가 더 많았다.

하지만 이번 한국시리즈 1차전은 예상을 보기좋게 빗나갔다. 21일을 쉬고 나온 두산이 12개의 안타를 쳤고, 키움도 9개의 안타를 쳐서 양팀 합계 21안타를 때려냈다. 두산이 7대6으로 승리해 점수도 13점이 나왔다. 2011년부터 9년 동안 한국시리즈 1차전서 13점보다 많은 득점을 한 경우는 2015년 삼성-두산전(9대8 삼성승)이 유일했다.

1차전부터 두자릿수 안타를 치며 21일의 휴식이 믿어지지 않을만큼 좋은 타격감을 보인 두산과 플레이오프에서만 팀타율 3할2푼8리를 기록한 키움의 대결이 투수전보다는 타격전이 되지 않을까하는 예상이 나올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올시즌이 반발력이 떨어진 공인구 때문에 타격지표가 모두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타고투저가 될지는 의문이다.

게다가 포스트시즌에서는 정규시즌 때보다는 타격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아무래도 상위 팀들끼리의 대결이다보니 마운드가 좋기 때문이다.

타고투저였던 2015년부터 포스트시즌 타격 성적이 정규시즌 때보다 좋았던 적은 없었다. 2016년엔 정규시즌 타율이 무려 2할9푼이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타율이 2할2푼5리에 불과했다.

공인구가 바뀐 올해 정규시즌 타율이 2할6푼7리로 지난해(0.286)보다 2푼 가까이나 떨어졌다. 와일드카드부터 플레이오프까지 8경기의 타율은 2할6푼으로 정규시즌 타율을 넘지 못했다.

남은 한국시리즈가 타격전이 될까 투수전이 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