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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기자회견]'코리안좀비' 정찬성 오르테가 앞에서 '내가 주짓수 더 강하다'(일문일답)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코리안 좀비' 정찬성(32)이 한국에서 갖는 브라이언 오르테가(28·미국)와의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찬성과 오르테가는 17일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부산 기자회견에서 "미치겠다. 아직 두달 넘게 남았는데 빨리 싸우고 싶다"면서 "항상 반대 입장에서 싸웠는데 한국에서 이 경기를 이뤄냈다는게 기쁘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정찬성은 "한국말이 다 통하고 한국사람이 많아서 어색한데 나쁘지 않다 너무 좋다"라며 한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정찬성과 오르테가는 오는 12월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에서 메인이벤트 페더급 매치를 벌인다. 둘 대결의 승자가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와 타이틀전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정찬성은 UFC 페더급 6위의 파이터다. 통산 종합격투기 전적 15승5패를 기록 중이고 UFC에선 5승2패를 기록했다. 2013년 8월 챔피언 조제 알도와의 타이틀전 이후 군생활을 했고, 제대 후 2017년 2월 데니스 버뮤데즈에게 KO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지난해 11월 야이르 로드리게스와의 경기에선 판정승을 눈앞에 두고 종료 직전 상대 엘보에 KO를 당했다. 지난 6월 헤나토 모이카노에게 강펀치로 1라운드 57초만에 KO승을 거두며 타이틀전을 향한 희망을 가지게 됐다. 이번 오르테가전을 이기면 할로웨이와의 타이틀전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을 듯.

정찬성은 '코리안 좀비'라는 별명에 맞게 상대에게 맞아도 무조건 전진해서 공격하는 파이터로 많은 UFC 팬을 확보하고 있다. 타격은 물론 서브미션에서도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는 파이터다. 군 제대 이후엔 안정적인 경기 운영까지 더해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 UFC 페더급 2위인 오르테가는 통산 종합격투기 전적 14승1패 무효를 기록한 강자다. UFC에선 8전 6승 1패 1무효를 기록 중. 지난해 12월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에게 처음으로 패배를 당한 뒤 1년만에 정찬성과 붙게 됐다.

상대 타격 방어가 약한 편이지만 출중한 체력과 뛰어난 맷집으로 이를 상쇄시킨다는 평가. 서브미션 능력이 좋지만 프랭키 에드가를 1라운드에 타격으로 KO시킬 정도로 타격 능력도 좋다.

-(오르테가)정찬성보다 랭킹이 높은데 원정에서 싸우는 불리함이 있는데도 이 경기를 수락한 이유는.

▶오르테가=나에게 대결을 신청하는 선수를 보는데 막상막하의 대결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정찬성은 나처럼 링 안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는 스타일이다. 부산에서 아름다운 파이트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정찬성)한국에서의 첫 경기 심정은.

▶정찬성=미치겠다. 아직 두달 넘게 남았는데 빨리 싸우고 싶다. 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항상 반대 입장에서 싸웠는데 너무 한국에서 이 경기를 이뤄냈다는게 기쁘다.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공통질문)서로 어떤 선수로 파악하고 있는지.

▶정찬성=타이틀전을 했으니까 할로웨이를 제외하고 한번도 지지 않은 선수다. 할로웨이하고 하기 전에 나에게 지길 바랐는데. 실력은 나무랄데가 없는 선수인 것 같다.

오르테가=모이카노와의 경기도 봤고 상대를 잘 분석했고 빠르게 하는게 인상적이었다. 그전 경기는 패했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게 격투기의 매력인 것 같다.

-(오르테가)이전 인터뷰를 보면 다른 선수들과 싸우는 이유가 다른 것 같다. 싸우는 목표, 이유가 궁금하다.

▶오르테가=모두를 위해 싸운다고 말하고 싶다. 어렸을 때 격투기를 배웠을 때는 자연스럽게 싸웠다. 커가면서 내가 왜 싸우는지를 생각하게 됐는데 결국은 꿈을 쫓는 일이었고 가족을 위해, 가족의 명예를 위해 싸우는 것 같다. 가족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싸우면서 가족을 경제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가족들이 자랑스러워하는게 좋다.

-(정찬성)오르테가를 상대로 이전과는 다르게 도발을 많이 했는데.

▶정찬성=내가 가지고 싶은 것을 가지기 위해선 무리를 해야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기분이 나빴다면 미안하다. 이 시합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였다.

-(정찬성)오르테가와의 대결이 결정됐을 때 어떤 생각을 했다.

▶정찬성=사실 오르테가가 선택할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오르테가의 선택이 중요한 거니까. 내가 무조건 이길 수 있으니까라고 생각한 것은 아니다. 나와 비슷한 스타일의 강한 선수니까. 이 경기는 우리 최고의 시합이 될 거라고 100% 자신있으니까 만들었다.

오르테가=올해 최고의 이벤트가 될 것이다.

-팬사인회와 관광한 소감

▶안녕하세요 안녕 예쁜이 주짓수 센터에서 트레이닝하고 팬사인회도 했는데 너무 친절하고 좋았다. 언어의 장벽 외엔 불편함이 없었다. 배운 언어는 안녕하세요, 안녕 예쁜이.

-(공통질문)이번 싸움 승자가 타이틀전에 갈 수 있을 텐데 그에 대한

▶정찬성=항상 타이틀을 생각하면 결과가 안좋더라. 이번 시합에만 집중하고 싶다. 한국에서 하는 이벤트라 중요한 것 같다. 다음 경기 , 타이틀전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

오르테가=내가 무엇인지 누구인지 보여주는게 중요하다. 한번 패배는 챔피언에게 진 거다. 챔피언으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찬성)복귀후 3경기를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는지

▶항상 장기전으로 생각하고 들어간다. 그 안에 끝날 뿐이다. 플랜을 짤 때는 판정으로 이긴다는 생각을 해야 길게 할 수 있게 체력 훈련을 할 수 있다. 빨리 끝낸다는 생각을 하다가 안되면 힘들다. 가진 무기가 빨리 끝낼 수 있어서 우리 경기가 판정으로 끝날 것 같지는 않다. 내가 어떻게든 이길거다.

오르테가=동문이다.

-(오르테가)정찬성의 장점과 단점을 꼽아달라.

▶오르테가=굉장히 강한데 약점을 꼽으라면 주짓수. 스탠드에서 강점이 있다.

정찬성=오히려 주짓수가 강한 것 같고 스탠딩이 약한 것 같은데 그래플링 쪽으로 훨씬 더 자신 있다.

-(공통질문)두달 남았는데 어떻게 준비할건가

▶정찬성=이번주 일요일에 미국 애리조나로 간다. 미국에서 시차 적응하고 한국에 와서 다시 시차를 적응 해야하는 상황이지만 미국에 있는 코치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코치들이라 그들을 믿고 시합을 준비하겠다.

오르테가=평상시와 다름없이 준비하겠다. 새 코치들을 맞이하기도 했다. 이제껏 재미있게 트레이닝했다면 이제부터 규칙적으로 할 계획이다. 나는 시차적응 문제없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