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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초점]아쉬웠던 4번타자 로맥. 다시 시작된 SK 4번 고민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의 4번 고민이 시작됐다.

제이미 로맥이 플레이오프 1차전서 4번타자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로맥은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 4번-1루수로 출전했지만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부동의 SK 4번타자로 활약했던 로맥이지만 올시즌엔 부침이 심했다. 올시즌 타율 2할7푼6리, 29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공동 2위에 타점 8위에 오르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타율이 지난해 3할1푼6리에서 4푼이나 내려앉았다. 시즌 중에 타순이 아래로 내려가는 일이 자주 있었다. 9월에 열린 18경기서 로맥이 4번 타자로 출전한 경우는 2경기 뿐. 5번이 9경기, 6번이 5경기, 2번이 2경기였다.

다행히 9월 성적은 타율 3할4푼5리(58타수 20안타), 6홈런, 8타점이었다. 막판에 좋은 타격감을 보인 로맥에게 염경엽 감독은 중요한 플레이오프 1차전 4번 타자를 맡겼다.

하지만 로맥은 다시 찾은 4번 자리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5타수 1안타에 삼진만 2개를 당했다. 1회말 2사 1루서 유격수앞 땅볼로 아웃된 로맥은 4회말엔 키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의 체인지업에 헛스윙을 해 3구 삼진을 당했다.

6회말이 가장 아쉬웠다. 볼넷 2개로 1사 1,2루의 득점 찬스가 로맥 앞에 왔지만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키움 두번째 투수 조상우의 155㎞ 빠른 공에 헛스윙 3구 삼진. 8회말 4번째 타석에서도 힘없는 2루수앞 땅볼로 아웃.

0-3으로 뒤진 1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쳤지만 이미 분위기가 넘어간 상황이었다.

로맥은 2017년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지난해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를 통해 큰 경기 경험을 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통산 타율 1할6푼3리(49타수 8안타)에 그친다. 홈런 4개가 있어 그나마 체면 치례를 했지만 4번타자로서의 활약으론 모자랐다.

로맥은 그나마 마지막 타석에 안타를 쳤지만 3번 최 정은 4타수 무안타 1볼넷, 5번 한동민도 4타수 무안타 1볼넷의 부진을 보였다. 7회말 대타로 나온 정의윤은 2번의 타석에서 삼진과 내야땅볼로 물러났다. 4번 타자는 팀의 중심타자를 의미한다. 그의 활약에 팀의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 염경엽 감독으로선 4번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