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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앞둔 V리그 미리보는 남자부. 뭐가 바뀌었나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추워진다. 뭔가 그리워지는 시기. 프로배구가 돌아온다.

2019∼2020 V리그가 남자부를 시작으로 6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남자부는 12일 오후 2시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지난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 정규시즌 우승팀 대한항공 점보스의 개막전으로 시작된다. 여자부는 일주일 뒤인 19일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과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의 경기로 막을 올린다. 남자부는 6라운드 팀당 36경기, 총 126경기를 갖는다. 여자부는 6라운드 팀당 30경기, 총 90경기를 치른다.

▶다 바뀐 외국인 선수

각 팀마다 외국인 선수의 변동이 심했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6개팀이 새 선수를 뽑았다. 유일하게 재계약한 우리카드의 아가메즈도 부상으로 낙마해 7개팀 모두 새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가빈이다. 삼성화재에서 뛴 3시즌을 모두 우승으로 이끌었던 가빈은 이번엔 한국전력에서 뛰게 됐다. 지난주 순천에서 열린 KOVO컵 대회에서 3경기에 나와 모두 20득점 이상을 하며 예전의 파괴력을 보여줬다. KB손해보험도 산체스를 4년만에 데려왔지만 부상으로 빠지고 말았다. 대체 선수로 2017∼2018시즌 OK저축은행에서 뛰었던 브람이 온다.

지난시즌에 뛰었던 선수들이 팀만 바꾼 경우도 있다.

지난시즌 처음으로 봄배구를 했던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와 재계약을 했지만 허리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서 우여곡절끝에 지난해 KB손해보험에서 뛰었던 펠리페를 데려왔다. 지난시즌 우승팀 현대캐피탈도 OK저축은행에서 뛰었던 요스바니와 함께 한다.

새롭게 한국을 밟은 선수들이 새로운 활약을 불어넣을지 기대를 모은다. 우승에 재도전하는 대한항공은 비예나로 가능성을 봤다. 1m94로 작은 편인 비예나는 컵대회에서 높은 점프력으로 놀라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5경기서 122득점을 한 비예나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MVP까지 거머쥐었다. OK저축은행은 거포 안드리치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화재는 이탈리아 출신 산탄젤로와 계약했다. 발목을 다쳐 컵대회에 불참해 정규시즌에서야 팬들과 인사를 하게 된다.

▶이적생-신인 새바람 불까

비시즌 동안 이적 시장이 활발하게 열렸다. FA 시장에선 대형 선수들의 이적은 없었지만 레프트 손현종은 KB손해보험을 떠나 대한항공에 새 둥지를 틀었고, 세터 이민욱은 삼성화재에서 한국전력으로 팀을 옮겼다.

대신 트레이드가 활발했다. 우리카드는 KB손해보험과 베테랑 센터 하현용 이수황, 레프트 박광희를 받고 레프트 김정환, 센터 박진우, 센터 구도현을 내주는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삼성화재는 센터 정준혁과 리베로 김강녕을 한국전력으로 보내고 세터 권준형과 리베로 이승현을 영입했다. 우리카드의 세터 유광우는 현금트레이드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었다. 백업 세터가 부족한 대한항공에서 동기인 주전 한선수의 백업을 맡게 된다. 대한항공의 베테랑 레프트 공격수인 김학민이 KB손해보험에서 예전의 활약을 펼칠지도 주목된다. 컵대회에서 괜찮은 공격력을 보였다.

신인들의 활약 여부도 궁금하다. 1라운드 1순위인 장신 세터 김명관(1m94)이 꼴찌 한국전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이다. 다른 상위 랭커들 보다 6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은 입은 알렉스도 관심을 받고 있다. 홍콩 출신인 알렉스는 귀화 신청을 한 상태다. 오는 16일 대한체육회의 특별귀화 심의를 통과하고 법무부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 프로배구 선수로는 첫번째 특별귀화 선수가 된다.

▶올스타전은 없다

2019∼2020시즌은 남자부는 월요일을 제외한 나머지 6일 동안 열린다. 여자부는 월요일과 금요일이 휴식일이다.

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올스타전이 이번 시즌 열리지 않는 게 아쉽다. 올림픽 예선전 때문이다. 내년 1월 2020 도쿄올림픽 대륙별 예선전이 열려 국가대표 차출로 인해 1월 5일부터 13일까지 9일간 휴식기를 갖는다. 주요 선수들이 빠지기 때문에 올스타전을 갖지 않기로 했다.

비디오 판독에도 변화를 줬다. 일단 경기장에서 비디오 판독 영상을 전광판을 통해 관중들도 볼 수 있도록 했다. 팬들에게 확실하게 알려주기 위한 팬서비스 일환이다. 또 비디오판독 신청이 세트당 1번으로 제한했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오심으로 번복될 경우 계속 추가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바뀐 공인구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관심이다.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제 공인구와 비슷한 스타일로 바꿨다. 반발력이 커져 잘 튄다는 평가가 많아 공격수가 유리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