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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히어로]롯데 킬러가 된 배제성 '긴이닝 책임져 뿌듯하다'

[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 배제성이 '롯데 킬러'로 등극했다.

배제성은 14일 부산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6⅔이닝 동안 4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의 호투로 팀의 5대0승리를 이끌었다.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5승째를 챙겼다. 투구수는 103개.

확실히 롯데전에 강했다. 세차례 롯데전에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자신의 5승중 3승이 롯데를 상대로 올린 것. 19⅓이닝 동안 단 3점만 내주는 짠물 피칭을 했다.

1,2회 연속 삼자범퇴로 잡아내며 좋은 출발을 한 배제성은 1-0의 리드속에 3회말과 4회말에 연달아 위기를 맞았다. 3회말 7번 채태인과 9번 강로한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가 됐지만 고승민과 손아섭을 모두 범타로 잡아냈고, 4회말엔 선두 전준우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줘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3명의 타자를 모두 아웃으로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었다.

6회초 강백호의 2루타와 박경수의 스리런홈런으로 4점을 뽑아 5-0의 리드속에 6회말 선두 고승민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이후 3명의 타자를 또 범타로 잡아 무실점을 이었고, 7회말에도 나와 2아웃을 잡고 채태인에게 이날의 유일한 볼넷을 내준 뒤 주권으로 교체.

최근 좋은 피칭을 하다가 갑자기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자신감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날 호투는 배제성이 다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제성은 경기 후 "오늘 전반적으로 컨디션도 좋았고, 원하는 곳에 공이 잘 들어갔다"며 "장성우 형의 사인에 대해 내가 어떤 식으로 던질 지를 마운드에서 여유롭게 생각하고 던졌다. 롯데에 강하다는 점은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경기동안 불펜이 다소 많이 투입되었는데, 긴 이닝 책임질 수 있어서 뿌듯하다. 앞으로도 꾸준히 맡은 바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