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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힘든 범죄 저지른 정병국, 결국 불명예 은퇴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정병국이 불명예 은퇴를 하게 됐다.

18일 농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전자랜드 소속 슈터 정병국이 인천 남동경찰서에 긴급 체포됐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특히, 입에 담기도 힘든 내용의 혐의로 붙들려가 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정병국은 지난 4일 새벽 인천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바지를 내리고 음란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당시 CCTV를 확인한 결과, 정병국의 혐의를 확인했다. 이후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17일 정병국을 체포했다. 한 번의 범죄가 아니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정병국은 같은 장소에서 수 차례 비슷한 범죄 행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죄들이 확인되면 구속 영장이 신청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전자랜드 구단은 오전 재활을 위해 출근을 해야 할 선수가 나타나지 않아 걱정을 하던 순간, 뉴스를 통해 충격적인 사실을 접했다. 곧바로 구단 직원을 남동경찰서로 급파해 사건 경위를 파악했다. 일단 정병국이 구단 관계자에게도 스스로 범행 일부를 인정했다.

정병국은 스스로 은퇴를 선택했다. 정병국은 구단 관계자에게 이유를 불문하고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켜 팬들께 죄송하고, 구단 및 KBL의 명예를 실추시킨 책임을 통감하며 은퇴 의사를 전달했다. 전자랜드 구단은 정병국과 면담 후 징계 수위를 논의하려 했지만, 선수가 은퇴 의사를 밝혀 은퇴를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정병국은 중앙대를 졸업하고 2007년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에 선발됐지만, 주전 못지 않은 실력을 과시하며 전자랜드를 이끈 슈터다. 몇 안되는 '3라운드 출신 신화'를 쓴 농구계 대표적 성실남으로 주목받아 왔었다. 정확한 3점슛이 장기였다. 2016~2017 시즌에는 식스맨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젊은 선수들에 밀려 출전 시간이 줄기는 했지만, 정영삼과 함께 후배들을 이끄는 능력을 인정받아 코트 안팎에서 중용을 받고 있었다.

이런 정병국이 예상치 못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고, 은퇴를 하게 돼 농구계에 큰 충격을 주게 됐다. 전자랜드 구단은 "선수들에게 공인으로서 모범적인 행동을 할 것을 주지시켜 왔으나,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