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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SK 독주시작. 2강 체제에서 1강 체제로의 전환?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의 독주가 시작됐다. 초근접거리에서 위협하던 두산 베어스가 주춤하는 사이 거리를 띄우고 있다.

SK는 11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서 13대1의 대승을 거두고 지난 9일 헨리 소사의 SK 데뷔전 패배(0대9)의 아쉬움을 곧바로 이겨냈다.

이날 두산이 한화 이글스에 1대4로 패하면서 둘의 차이는 3게임이 됐다. 올시즌이 시작한 뒤 1,2위의 게임차가 3게임이 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SK는 6월에도 계속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11일까지 6승3패로 LG 트윈스(6승1무2패)에 이어 6월 성적 전체 2위를 달린다. 반면 두산은 6월에 4승5패(6위)로 떨어져있다. 6월에 2게임 차가 벌어졌다.

SK의 강점은 여전히 강력한 마운드와 필요할 때 터지는 한방이다.

SK마운드는 완성형이라고 불려도 될만큼 탄탄하다. 김광현-앙헬 산체스-헨리 소사-박종훈-문승원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분명 비교 우위다. 소사를 영입하면서 3선발까지 상대 에이스와 맞먹는 수준이 됐고, 박종훈과 문승원도 타 팀에서 국내 에이스가 될 수 있을 정도의 피칭을 하고 있다.

여기에 불펜진은 모든 팀이 부러워할 정도의 강속구 투수들이 모여있다. 정영일 서진용 강지광 김태훈 하재훈 등이 리드를 놓치지 않는다. 모두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뿌린다.

올시즌 팀 세이브가 25개로 가장 많고 홀드도 38개로 최다다. 반면 블론 세이브는 5개로 가장 적다. SK가 올시즌 1점차 승부에서 17승1패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그만큼 불펜진이 강한 덕분이다.

SK 타선은 지난해의 강력함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반발력이 떨어진 공인구 때문인지 홈런 수는 급감했다. 장점이 사라졌지만 SK는 조직력과 빠른 야구로 새로운 장점을 만들고 있다.

SK의 올시즌 타율은 2할5푼8리다. 전체 9위로 많이 떨어져있다. 하지만 득점은 301점으로 전체 5위로 좋다. 그만큼 집중력이 좋다는 뜻이다. 홈런이 줄었다고 해도 60개로 NC 다이노스(65개)에 이어 전체 2위에 올라있다. 그리고 홈런이 꼭 필요할 때 터진다. 지난 7일 인천 삼성전에선 2-2로 팽팽하게 진행되던 연장 12회말 무사 1루서 최 정이 삼성 장필준으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포를 때렸다. SK가 왜 강한지를 알려주는 장면이었다.

SK와 1위를 다투던 두산은 6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3연패에 빠지면서 SK와의 간격이 벌어졌다. 3연패하는 사이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3경기 타율이 2할1푼8리에 불과했다. 득점권에서 1할6푼7리의 극히 낮은 타율을 보였다. 이 기간 득점은 5점에 불과했다.

두산은 3위인 LG 트윈스에도 2.5게임차로 쫓기고 있다. 위기가 다가오는 상황이다. 이러다보니 이제 2강 체제에서 1강으로 시즌 판도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