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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뮌헨 생활 우승 마감' 로번 '해피엔딩이었다'

"해피엔딩이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그리고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전성기를 보내며 윙어로서 한 획을 그은 아르연 로번이 멋진 마무리를 장식했다.

뮌헨은 1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아레나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34라운드 홈 최종전에서 프랑크푸르트를 5대1로 대파했다. 리그 2위 도르트문트가 승점 2점 차이로 바짝 추격을 해온 가운데, 뮌헨이 자력으로 리그 우승을 확정지으려면 이날 승리가 꼭 필요했는데 4점차 완승을 거두며 챔피언으로서의 품격을 드러냈다.

전무후무할 7연속 분데스리가 우승. 이 가치있는 기록보다 의미가 있던 마지막 경기였던 이유는 팀의 전성기를 이끈 로번(35), 프랭크 리베리(36)의 뮌헨 고별전이었기 때문이다. 나란히 계약이 만료된 두 노장 선수는 뮌헨과 재계약하지 않고 다른 팀으로 이적해 축구 인생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이 경기가 뮌헨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였다.

마무리는 완벽했다. 선발로 나서지 못했지만 두 사람 모두 골을 기록하며 고별전 의미를 더했다. 두 사람은 함께 뛴 시간 동안 분데스리가 7연속 우승과 함께 유럽챔피언스리그 1회, UEFA슈퍼컵 1회, DFB포칼 4회 우승을 이끌었다.

로번의 프랑크푸르트전 출전은 뮌헨 소속으로 뛴 201번째 경기였다. 그리고 그가 기록한 골은 99번째 분데스리가 골이었다. 10년 만에 이룬 기록이었다. 로번은 경기 후 분데스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은 중요한 날이었다"고 말하며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팬들과 함께 홈에서 마지막 경기를 즐기고 싶었다. 또, 마지막은 우승이어야 했다. 해피엔딩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