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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리포트]삼성의 한숨. 맥과이어 살아났다 했더니 이번엔 헤일리 부상

둘 다 잘던지는 모습은 언제 볼 수 있을까.

이렇게나 외국인 투수가 꼬이나 싶다. 삼성 라이온즈로선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부진했던 덱 맥과이어가 노히트 노런으로 부활의 계기를 마련하자 저스틴 헤일리가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했다.

헤일리는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1사후 자진강판했다. 1번 김강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좋은 출발을 한 헤일리였는데 2번 고종욱과의 승부에서 초구를 던진 뒤 바로 왼쪽 옆구리를 붙잡고 통증을 호소했다. 곧바로 트레이너와 오치아이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상태를 살핀 뒤 곧바로 교체를 결정했다. 두번째 투수로 김대우가 올라왔다.

덕아웃으로 온 헤일리의 상태를 자세히 살핀 결과는 척추 옆 기립근 통증으로 밝혀졌다.

아직은 정확히 어느 정도의 부상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근육에 통증을 느꼈기 때문에 곧바로 피칭을 할 수 있는지는 불투명하다.

삼성으로선 아쉬울 수밖에 없다. 헤일리가 그동안 삼성의 에이스로 좋은 피칭을 해왔기 때문이다. 헤일리는 5경기서 1승2패로 승수를 많이 챙기지는 못했지만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하면서 좋은 피칭을 해왔다. 5번 중 퀄리티스타트가 4번이었다. 피안타율이 1할6푼4리이고 31이닝 동안 볼넷이 단 6개에 불과했다. 이닝당 출루허용율(WHIP)가 0.77로 전체 선발 투수중 가장 낮았다.

맥과이어는 계속된 부진으로 퇴출 1순위로 꼽히기도 했지만 지난 21일 한화와의 경기서 9이닝 동안 1볼넷, 1사구만 내줬을 뿐 단 1명에게도 안타를 맞지 않는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면서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가 됐다. KBO 역대 14번째, 삼성 투수로는 역대 두번째 노히트 노런을 하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헤일리와 맥과이어가 꾸준히 좋은 피칭을 한다면 삼성으로서도 상승 무드를 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헤일리의 정확한 몸상태를 봐야하지만 계속 엇박자가 난다는 것 자체가 답답할 수밖에 없는 삼성이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