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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센 골에도 마냥 웃지 못한 포체티노 '우리와 함께 했으면'

"에릭센이 우리와 함께 했으면 좋겠다."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유럽 빅 클럽들의 구애를 받는 팀 주축 선수 크리스티안 에릭센과의 재계약을 강력하게 희망했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각)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과의 홈 경기에서 1대0으로 신승했다. 득점이 없어 답답한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후반 43분 에릭센이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려 토트넘과 포체티노 감독을 구했다. 토트넘은 이 승리로 프리미어리그 톱4 경쟁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에릭센의 골에 기쁜 토트넘이었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 에릭센 때문이다. 브라이튼전 결승골 포함, 이번 시즌 9골을 넣는 등 팀의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중인 에릭센은 유럽 명문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토트넘은 다른 빅 클럽과 비교해 주급이 높지 않아 에릭센의 마음이 흔들릴 수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브라이튼전을 마친 후 에릭센과 토트넘의 새로운 계약에 대해 "여린 상황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에릭센의 경우 다음 시즌 종료 후 계약이 만료된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이적료 한푼 받지 못하고 선수를 잃기 전 그를 이를 이번 시즌 후 매각하거나, 아니면 새로운 연장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포체티노 감독은 당연히 에릭센을 붙들고 싶다. 포체티노 감독은 "(에릭센의 계약 문제는) 매우 특별한 상황이다. 에릭센은 특별한 사람이다. 우리는 모두 특별하고 다르다. 그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에릭센과 구단이 뭔가에 동의하는 타이밍은 아마 다른 선수들과 다를 수 있다"고 말하며 "나는 에릭센이 앞으로 우리와 함께 했으면 좋겠다. 우리는 모두 대화를 나눌 수 있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수 있다"며 에릭센이 구단에 남기를 희망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마지막으로 "에릭센 뿐 아니라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선수들이 집중하고 우리가 원하는 것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리그 톱4 외에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해있다. 아약스(네덜란드)를 넘으면 결승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