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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폴드,페르난데스,로맥 등 지금은 복덩이, 프리미어12에선 경쟁자?

한국야구대표팀은 오는 11월 6일부터 사흘간 고척 스카이돔에서 프리미어12 C조 예선을 치른다. 한국이 만날 팀은 호주, 캐나다, 쿠바다. 한국은 호주와 6일 오후 7시에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르고 이후 캐나다, 쿠바와 차례로 만난다.

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이들과의 대결에대해 "객관적으로 우리가 낫다고 하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항상 걱정이 된다"면서 "시일이 많이 남아있는 만큼 전력 분석 쪽에서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내갰다"라고 했다. 대표팀 명단이 발표되면 그때부터 선수들의 장단점 파악을 해야한다. 상대해보지 못했던 선수들과 대결을 하기에 투수가 어떤 공을 잘 던지는지, 타자가 어떤 공에 배트가 나가는 지 등 정보를 잘 수집해야 경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올시즌 KBO리그에 잠재적인 경쟁자들이 있다. 호주, 캐나다, 쿠바선수들이 한국에서 뛰고 있는것. 한화 이글스의 워윅 서폴드는 호주 선수이고, 3년째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SK 와이번스의 제이미 로맥과 올시즌 한국에 온 브록 다익손은 캐나다 선수다. 두산의 복덩이가 된 호세 페르난데스의 국적은 쿠바다.

이들이 대표팀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 선수들과 만나서 싸워봤다는 것 자체가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속팀 유니폼이 아닌 다른 국가의 유니폼을 입고 고척에서 한국 선수들과 상대하는 흥미있는 대결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이들이 국가대표로 뛰지 않는다고 해도 한국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자국 대표팀에 줄 수도 있다. 1년간 만난 상대 타자나 투수들에 대한 기억을 나누는 것으로도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들의 지금까지 성적은 좋다. 한화 서폴드는 4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고, 다익손은 4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초반엔 불안했지만 최근 2경기서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한국 야구에 적응하고 있다. 로맥의 경우 타율 2할1푼7리에 2호런 3타점으로 아직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해 워낙 좋은 성적(타율 0.316, 43홈런, 107타점)을 올렸기에 올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두산 페르난데스는 타율 3할8푼 2홈런 15타점으로 부진한 두산 타자들 속에서 군계 일학의 활약을 해주고 있다.

이들이 프리미어12에서 한국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소속팀에서 잘할 땐 복덩이가 되지만 상대국가로 만날 경우엔 무서운 경쟁자가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