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에 이어 또한명의 '이도류' 메이저리거가 나올까.
신시내티 레즈의 필승조 투수인 마이클 로렌조(27)가 이번 오프시즌에 외야수로서 준비도 한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로렌조의 2019시즌 역할이 불펜 투수만이 아니라 타자로도 늘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로렌조는 신시내티의 필승조 투수다. 지난해 45경기에 등판해 81이닝을 소화하며 4승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이와함께 타자로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31타수 9안타로 타율이 2할9푼이었다. 특히 9개의 안타 중 4개가 홈런이었고, 그중엔 만루홈런까지 있었다.
신시내티는 이러한 로렌조의 타격 실력에 주목했고, 타자로서의 가능성도 보고 싶어한 것.
하지만 오타니와는 다르다. 오타니가 뛰는 아메리칸리그엔 지명타자 제도가 있다. 오타니는 선발로 나서고, 타자로 나설 땐 지명타자로 나가 수비에 대한 부담이 없었다.
하지만 로렌조가 뛰는 신시내티는 내셔널리그 팀이다.투수도 타격을 한다. 로렌조가 투수로 나가지 않을 때 타자로 나서려면 대타로 나가거나 야수로 수비도 해야한다. 로렌조가 외야수 수비훈련을 하는 이유다.
불펜투수는 거의 매경기 대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많은 편이고, 몸 관리도 쉽지 않다. 그래서 로렌조가 타자로 나서면서 불펜 투수로도 나설 수 있는지가 궁금해진다.
로렌조가 만약 투수와 야수 모두 성공할 수 있다면 이는 KBO리그에도 새 바람을 불게할 수 있다. 최근 이도류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 KT의 강백호에게 로렌조가 좋은 모델이 될 수도 있다.
아직은 강백호의 이도류는 조심스럽다. 본인 스스로도 투수에 대한 미련이 크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이도류의 바람이 분다면 KBO리그에서도 시도해볼 수도 있다. 지금은 강백호가 가장 도전해볼만한 선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