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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복면가왕' 안다은 '독수리건 정체 확신...탈락 아쉽진 않아' (인터뷰)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첫 눈처럼 안다은이 '복면가왕'에 내렸다. 특유의 청아하면서도 힘있는 보컬로 판정단은 물론, 시청자들의 귀를 제대로 사로잡았다. 마지막 가왕전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대중에 실력과 자신의 이름, 그리고 디에이드라는 팀명을 각인시켰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안다은은 16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 '첫눈' 가면을 쓰고 출연, 연승행진 끝에 가왕전까지 올라 새 가왕 '독수리 건'을 위협했다.

안다은은 먼데이키즈 출신 임한별과 맞붙었다. 장나라의 '고백'을 특유의 보컬로 소화하고 호응을 얻으며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를 부른 임한별과의 대결에서 승기를 잡았다.

이후 신용재의 '가수가 된 이유'로 애절함의 끝을 보여준 '런던버스'는 가수 나비까지 제치고 가왕 '독수리 건'과의 결승전을 펼쳤다. 그러나 '독수리건'은 브라운아이즈의 '가지마 가지마'를 부르며 방어에 성공하며서 안다은은 탈락했다.

하지만 거둬들인 성과가 확실하다. '안다은'이라는 이름은 물론, 소속팀인 '디에이드'의 이름까지 각종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 순위에 올리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 방송 이후 안다은과 나눈 이야기다.

-'복면가왕' 출연 소감이 궁금합니다.

▶'복면가왕'은 예전부터 정말 나가보고 싶었던 프로그램이에요. 하지만 방송 출연이라는 것이 모두 마음대로 이뤄지는 건 아니잖아요. 드디어 그런 기회가 저를 찾아왔고, 정말 출연하고 싶었던 프로그램에 나가 원 없이 노래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정말 기쁘고 즐겁게 촬영했어요.

-방송 이후 반응과 호평이 뜨거운데, 실감하나요.

▶처음에는 잘 실감나지 않았는데, SNS 계정과 포털 사이트를 보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가왕에 오르지 못했는데도 정말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셨고, 또 제 노래를 좋아해 주셔서요. 실시간 검색어 1위에도 올라보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정말 기쁩니다.

-방송 무대에 서는 것 오랜만인 것 같은데, 어떻게 지내나요.

▶요즘도 정신 없이 지내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졸업을 앞둔 마지막 학기를 보내느라 더욱 알찬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음악 작업은 물론 크리스마스 콘서트 준비까지 하느라 하루하루를 꼭꼭 눌러서 보내는 기분이에요.

-정체 들킬까 걱정하진 않았나요.

▶글쎄요. 딱히 걱정을 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오히려 가면을 쓰니 오히려 저와 다른 모습들이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평소엔 낯을 많이 가리는데 가면을 쓰면 어색해서 하지 못했던 행동들이 거리낌 없이 튀어나와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정말 정말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가왕전에서 탈락, 아쉽진 않아요.

▶아쉽기 보다는 짧지만 제 노래를 들려줄 수 있었다는 점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데뷔를 한 이후엔 사람들이 저에게 기대하는 노래를 주로 했던 것 같거든요. 그런데 이번 '복면가왕'에서는 제가 좋아하는 노래들을 많이 부를 수 있어서, 정말 오랜만에 즐기면서 행복하게 노래했습니다.

-독수리건, 누군지 예상하고 있나요.

▶워낙 많이 들었던 목소리라 개인적으로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송의 재미를 위해서 말씀드리진 않을 거예요. 괜찮죠.(웃음)

-'고백'을 선곡한 이유는.

▶사실 고백은 작가님이 추천해 주신 곡이에요. 녹화를 준비하면서 여러 곡들을 추천해 주셨는데, 그 중에서 제가 좋아하던 곡이라 '고백'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다행히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좋아해 주셔서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활동 계획이 어떻게 됩니까.

▶우선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 공연을 열심히 준비할 거예요. 오랜만에 무대에서 팬들을 만나는 자리인 만큼, 기대해 주시는 분들에게 정말 멋진 추억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음악 작업 역시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요, 아마 내년 초쯤에는 새로운 앨범으로 인사를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항상 어디에서든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여러분께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는 디에이드, 그리고 안다은이 되겠습니다. 다시 한번 '복면가왕'의 첫눈에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 시청자 여러분, 방송 나가자마자 알아채주신 팬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안다은은 16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예전부터 많은 분들이 '복면가왕'에 나가지 않느냐고 하셨는데 정말 이렇게 나가게 됐다"면서 '복면가왕'의 '믿어요 첫눈에 반한다는 말을 믿어요' 가면을 손에 쥔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데뷔를 한 이후엔 사람들이 저에게 기대하는 노래를 주로 했던 것 같다"면서 "그런데 이번 복면가왕에서는 제가 좋아하는 노래들을 많이 부를 수 있어서 정말 오랜만에 즐기면서 행복하게 노래했다"고 돌아봤다.

안다은은 김규년과 함께 혼성듀오 디에이드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들은 오는 22일과 23일 오후 6시 서울 용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콘서트 '너와 보내는 세 번째 크리스마스'를 개최하고 팬들과 추억을 만들 예정이다.

joonam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