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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박병호 로맥 로하스 최 정 한동민… 내년 홈런왕 누가?

올시즌 홈런왕 경쟁은 치열했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44개의 홈런으로 홈런왕을 차지했고,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 등 3명이 43개의 홈런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1개차로 홈런왕이 갈린 것.

여기에 SK 한동민이 41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40개 이상 홈런을 친 선수가 5명이나 배출됐다. 벌써부터 내년시즌 홈런왕 경쟁이 궁금해진다.

5명은 이미 홈런 능력을 증명했다. 김재환은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홈런왕이 됐다. 그만큼 힘이 뛰어나다. 내년시즌에도 홈런왕에 오른다면 최초로 잠실을 홈으로 쓰는 타자가 2년 연속 홈런왕에 오르는 신기원을 이루게 된다.

박병호는 부상으로 한달가까이 빠졌음에도 43개의 홈런을 쳤다. 만약 부상이 없었다면 홈런왕이 됐을 수도 있었다. 한동민은 홈런수가 급상승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29개에 그쳤으나 올해는 41개나 쳤다. 내년시즌엔 홈런왕도 도전해볼 수 있다.

올시즌 중반까지 홈런왕 레이스를 주도했던 SK 최 정도 내년시즌 다시한번 홈런왕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부상으로 빠진 이후 컨디션난조로 35개의 홈런에 그쳤다. 하지만 2016, 2017년 2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내년시즌이 명예회복의 기회가 된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들의 도전도 무섭다. 로맥과 로하스는 확실히 한국 야구에 적응한 모습을 보이면서 무섭게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후반에 한국 야구에 온 넥센 히어로즈의 제리 샌즈도 홈런왕 후보로 꼽힌다. 샌즈는 초이스의 교체선수로 들어와 25경기에 출전해 12개의 홈런을 때려내면서 괴력을 과시했다. 풀타임 활약을 한다면 충분히 홈런왕 경쟁을 할 수 있는 선수로 꼽힌다. 새 외국인 타자들도 잠재적인 홈런왕 경쟁자가 될 수 있다.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가 이미 외국인 타자 교체를 결정했다. 아직 누가 올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거포 스타일을 데려온다면 기대감을 높일 만하다.

후보가 많아졌다. 내년 홈런왕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만은 분명할 것 같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