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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9개월만의 복귀 정찬성 '이번에 이기고 에드가와 붙고 싶다'

"이번에 이기고 에드가와 붙고싶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31·10위)이 1년 9개월 만에 승리를 노린다. 정찬성은 오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펩시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39의 메인 이벤트로 야이르 로드리게스(25·멕시코·랭킹 15위)와 맞붙는다. 당초 랭킹 3위인 프랭키 에드가(37·미국)를 상대할 예정이었는데, 에드가의 부상으로 선수가 바뀌었다. 에드가를 이기면 타이틀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았다. 정찬성으로선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8일 덴버에 입성한 정찬성은 기자회견에서 "에드가와의 경기로 투지가 불타올랐는데 지금은 투지가 떨어진 게 사실이다"라면서도 "로드리게스도 충분히 매력적인 상대다. 랭킹이 낮다고 쉬운 상대가 아니다. 까다로운 부분이 많다"며 경계했다.

무릎 부상으로 1년 넘게 경기를 하지 못했던 정찬성은 좋아진 몸을 자랑했다. 그는 "하체 운동을 집중적으로 해 하체가 좋아진 게 느껴진다. 신체적으로 커졌고 정신적인 부분도 성장했다. 제자들을 가르치면서 많이 배웠다. 몸상태에서 자신감이 나온다. 10라운드를 뛸 수 있는 몸상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찬성은 로드리게스에 대해 "신장(1m80)이 크다. 빠르고 예측할 수 없는 킥을 날린다. 지난주 5일 동안 매일 강도높은 스파링(5분)을 40~50라운드씩 했다. 그러면서 조금씩 감을 잡아갔다. KO나 서브미션, 판정 모두 상관 없다. 맞지만 않으면 나에게 기회가 더 많이 올 것이다"고 했다.

정찬성의 목표는 당연히 타이틀전이다.

"에드가를 이겨서 타이틀 도전권을 받는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기긴 했지만 이번 경기이 타이틀전으로 가는 길목이니까 반드시 승리하겠다. 다음 경기는 에드가나 조제 알도와 싸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고 싶다. 둘 중 고르라면 에드가와 붙고 싶다."

정찬성은 "해외 파이터 16명이 에드가와의 경기 승패를 예상했는데, 15명이 에드가의 손을 들어줬다. 사람들의 예상을 뒤집는 게 좋다"라고 했다.

2주전 갑자기 정찬성의 상대로 결정된 로드리게스도 자신감을 보였다. 로드리게스는 "정찬성의 경기를 보면서 '저런 선수와 싸우고 싶다'고 생각했었다"며 정찬성과의 경기를 반겼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5월 에드가와의 경기에서 패했다. 이후 첫 경기가 정찬성과의 대결이다.

로드리게스는 "누가 시합을 2주 앞두고 코리안 좀비와 싸우겠나. 준비는 끝났다. 준비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승리를 확신한다. 이번 기회에 내가 돌아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또 "정찬성도 타격가다. 경기 당일 엄청난 전쟁이 일어날 것이다. 정찬성을 이기면 페더급에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며 승리의 의지를 밝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UFC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