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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서 끝났으면 어쩔 뻔했나...한숨 돌린 SK

겨우 한숨 돌린 SK 와이번스?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준플레이오프가 4차전으로 향하게 됐다. 2패로 몰리던 한화가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3차전을 잡아내며 기사회생했다.

사실 3차전이 열리기 전 분위기는 넥센쪽으로 많이 쏠려있었다. 2연승 상승세에, 선발투수 무게감에서 앞섰기 때문이다. 넥센은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 한화는 상대적으로 약한 장민재 카드였다.

이 매치업에 한화만큼 긴장한 곳이 있었으니 바로 정규시즌 2위 SK.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SK 입장에서는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유리한 흐름을 가져가려면 어느팀이든 상대들이 준플레이오프에서 힘을 많이 빼고 오는 게 최선의 시나리오였다.

그런데 넥센이 만약 3승으로 끝냈다면 SK에도 큰 부담일 수 있었다. 22일 준플레이오프가 종료되면 27일 열리는 1차전까지 4일의 휴식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 먼저 올라간 팀이 이점을 얻을 수 있는 건 체력적인 부분인데, 이 이점이 그대로 사라질 수 있었다. 오히려, 경기 감각 부분에서는 밑에서 올라온 팀과 비교하면 SK가 밀리니 오히려 손해일 수 있었다.

그런 가운데 한화가 접전 끝 넥센을 잡아줬으니 SK는 만세를 부를 일이었다. 만약 시리즈가 5차전까지 간다면 SK에는 가장 좋다. 23일 열리는 4차전에서 넥센이 이긴다 해도, 휴식 시간을 하루라도 줄이고 투수력을 소모할 수 있게 한 것에 만족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준플레이오프는 3경기 모두 4시간이 넘고, 그에 가까운 긴 시간 초접전을 벌여 선수들 체력 소모가 심하다.

한화는 내일이 없다. 어떻게든 이기고 올라가야 한다. 넥센 입장에서는 4차전에서라도 한화의 상승 흐름을 끊어야 한다. 그러면 플레이오프 1, 2차전에 에릭 해커-제이크 브리검 외국인 원투펀치로 김광현-메릴 켈리와 진검 승부를 벌일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