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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4년 연속 1차전 승리팀이 PO갔다

포스트시즌에서 1차전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기선을 잡고 가는 것이 무조건 유리하다.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 높았다. 준PO는 3전2선승제로 시작했다. 2005년에 5전3선승제로 전환했다가, 2년간 다시 3전2선승제로 치렀다. 2008년부터 5전3선승제가 정착됐다. 5전3선승제 준PO는 총 11차례 열렸다. 이중 1차전을 승리한 팀이 PO에 오른 경우는 7번이었다. 진출 확률이 63.6%였다.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1차전을 이겨야 빨리 끝낼 수 있으니 1차전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최근 4년은 1차전 승리팀이 모두 PO에 올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시작된 2015년부터 3년간 모두 1차전 승리팀이 올라갔다는 점을 주목할만 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때문에 3위팀이 유리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았다. 2015년 3위 두산 베어스가 4위 넥센 히어로즈에 3승1패로 승리했고, 2016년엔 4위 LG 트윈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2경기나 치르고 올라왔음에도 3위 넥센에 1차전 승리를 거두더니 3,4차전까지 잡아 PO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도 4위 NC 다이노스가 3위 롯데 자이언츠와 5차전까지 가는 초접전 끝에 승리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는 1선발이 등판한다. 준PO 1차전에 2선발이나 혹은 3선발이 나오기 때문에 하위팀이 불리할 것 같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온 1선발은 준PO 3차전에 나올 수 있다. 1차전을 잡는다면 2차전을 내주더라도 3차전에서 1선발이 나와 3위팀의 3선발과 붙기 때문에 유리할 수 있다. 하위팀이라도 선발이 확실하다면 준PO에서 상위팀에 꿀릴 것이 없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1,2경기로 끝나기 때문에 체력 손실도 그리 크지 않다.

한화는 준PO에서 최근 웃는 기억이 많았다. 2005년부터 3년 연속 준PO에 진출했고 모두 PO에 올랐다. 2006년엔 3위로 올라 4위 KIA를 2승1패로 누르고 PO에 진출했다. 2위 현대까지 잡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넥센은 최근 아픔이 더 많았다. 2013년엔 두산에 2연승 후 3연패를 당해 탈락했고, 2015년엔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올라와 두산에 또 1승3패로 패했다. 2016년에 3위로 올랐지만 4위 LG에 또 1승3패로 져 탈락했다.

이번 준PO에서 만나는 한화와 넥센은 큰 경기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많다. 그럴수록 분위기가 중요하다. 상승무드를 타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1차전이 더 중요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