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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임창정 '가수로는 84점, 배우로는 80점'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임창정은 가수로서도, 배우로서도 인정 받는 스타다. 예능감도 뛰어나 전천후 활약이 가능한 만능엔터테이너로 꼽히는 바. 자신의 재능에 점수를 매겨달라는 요청에 가수로는 84점, 배우로는 80점이라고 자평했다.

임창정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규 14집 '하루도 그대를 사랑 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에 관한 이야기와 그간의근황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는 제목 그대로인 남자의 사랑을 담고 있다. 사랑에 익숙해 소홀해진 순간에도 언제나 당신을 사랑하고 있었다는 뒤늦은 고백으로 1년 만에 나온 '임창정표 가을 발라드'다.

먼저 임창정은 배우로 인터뷰를 할 때와 가수로 인터뷰 할 때와 마음가짐의 차이가 있느냐는 질문에 "똑같은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음반은 내 목소리를 들려드려야 하니까 말이 많아지고, 내가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부분들이 더 큰 것 같다. 이것(음반)도 공동작업이긴 하지만 큰 차이는 없는거 같다"고 말했다.

워낙 다양한 분야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고 있는 바. 임창정은 타고난 재능이냐는 질문에 "목소리는 노력한다고 될 일이 아니라고 생각 한다. 한 70%는 타고나야 하고 나머지는 다 노력이다. 연기의 경우에는 노력으로 100점까지도 가지만, 노래는 70점까지는 타고나야 80점까지 가는 거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재능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저는 감사하게도 노래로는 86점 정도 타고난 것 같다. 열심히 하면 90점까지 갈 수 있었을 텐데, 지금은 84점인 것 같다. 배우로서는 30점 타고난 거 같고 지금은 한 80점 되지 않나 싶다"고 평했다.

음악 활동과 연기 활동 모두 사랑한다고. 그는 '어떤 것이 더 매력적이냐'는 질문에는 "진짜 많이 질문을 받지만 어렵다.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 첫째가 좋냐 둘째냐 그런 느낌이다. 노래 할 때는 연기를 하고 싶고, 연기할 때는 또 노래가 하고 싶고 그런 거 같다"고 답했다.

임창정은 "목소리가 옛날 처럼 나오지 않는 것을 느낀다"고 털어 놓기도 했다. 이는 푸념보다는 오히려 성장을 의미하는 말로 다가왔다.

그는 "과거에는 하루에 40곡씩 라이브로 부르고, 이틀을 그렇게 공연을 하고 하루만에 회복하고 노래하고 그랬다. 회복이 정말 빨랐다. 근데 이게는 그게 안 되더라. 일주일이 지나도 회복이 안 된다. 몽글몽글하고 딴딴한 소리가 났었는데, 그 소리가 잘 안 나온다. 그래서 속상하기는 한데 또 이상하게 노래하면서 기분은 좋다. 설명할 수 있는 뭔가가 또 있다고 느낀다. 어디가 끝인지 모르겠다. 앞으로 더 알아갈 것이다. 노래의 철학이 또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연기에 대해 이야기하다가는 냉정한 평을 내리기도 했다. 임창정은 "사실 최근에 영화 성적이 별로 안 좋아서 주연을 하고 싶지는 않다. 계속 주인공을 하면 안 되니까. 그런데 넘어졌다고 안 일어날 수는 없지 않나. 내려놓고 어디부터 할지 고민을 해야 하는 거 같다. 조연과 단역을 하고 싶다. 스스로 배우로서의 위치를 간파하고 알기 때문에 영화 어디에 조립품의 한 조각 정도로 역할을 해내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임창정은 지난 19일 정규 14집 '하루도 그대를 사랑 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수록곡 전곡을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하고 컴백을 알렸다.

joonamana@sportschosun.com

사진제공=NH E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