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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안산공고 전용주 '열심히 노력해서 김광현 선배님 뛰어넘겠다.'

"지금은 김광현 선배님보다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뛰어넘고 싶습니다."

왼손 에이스 전용주가 1차지명 선수다운 피칭으로 안산공고를 2회전에 올려놓았다. 전용주는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에서 인천고와 벌인 1회전서 선발로 등판해 한계 투구수인 105개를 던지며 7⅔이닝 동안 8안타 7탈삼진 3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KT 위즈에 1차지명돼 이미 프로행이 확정된 전용주에겐 자신이 1차지명이 될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는 것을 입증했다.

8개의 안타를 내준 것에서 보듯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4회초 1사후 볼넷과 안타 2개로 만루의 위기를 맞았고, 6번 유상빈으로부터 좌중간 2루타를 맞아 3실점했고, 5회 무사 1루, 6회 무사 2루 등의 위기가 계속 이어졌지만 8회까지 추가 실점없이 경기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8회초엔 2사후 안타 2개로 1,2루의 위기를 맞았고 4번 김세훈과 접전을 펼쳤지만 투구수 제한으로 볼카운ㅌ 2B2S에서 승부를 끝내지 못하고 신용민으로 교체됐다. 신용민이 공 1개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안산공고는 9회초 2사 1,2루의 마지막 위기를 벗어나며 4대3의 1점차 역전승을 거뒀다.

전용주는 "1회, 1회 최선을 다하자고 한 것이 8회까지 이어졌다"면서 "원래 커브를 많이 섞어 던지는 편이었는데 오늘은 공격적으로 직구와 슬라이더로만 던졌다. 몸쪽 직구가 잘 들어갔다"라고 했다. 4회초 유상빈에게 3타점 2루타를 맞았을때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좀 밋밋하게 들어가 맞은 것 같다"고 한 전용주는 마지막 105구째 직구를 던졌는데 파울이 된 것이 아쉬웠다고.

2회전엔 출전할 수가 없는 상황. 전용주는 "해볼때까진 해봐야 한다. 작년에도 한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하면서 4강까지 갔었다"라며 동료들을 믿었다.

안산공고 선배인 SK 김광현이 롤모델. 지난해 12월 학교를 방문한 김광현을 만났다는 전용주는 "동네형처럼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면서 "지금은 김광현 선배님보다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뛰어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목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