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6연패 위기를 구한 것은 베테랑의 힘이었다.
KIA는 2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서 8회말 대거 5점을 뽑아 6대5의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주 5연패를 당한 KIA는 이날 양현종이 선발등판해 무조건 이겨야했다. 하지만 양현종의 구위가 좋지 못해 NC에 4점을 내줬고 기대했던 타선은 상대 선발 로건 베렛에 막혀 1점에 그쳤다.
1-4로 끌려가며 7회까지 흘렀고, 최근 NC이 상승세를 보면 뒤집기가 쉽지 않아보였다.
그러나 8회말 선발 베렛이 물러나고 NC의 불펜진이 나오자 KIA이 방망이가 불타기 시작했다. 불을 지른게 바로 베테랑들이었다.
1번 버나디나가 안타로 출루한 뒤 2번 김주찬이 NC의 원종현을 상대로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추격의 투런포를 날렸다. 131㎞의 낮게 오는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홈런으로 만들었다. 이어 3번 최형우가 볼넷으로 출루.
1점차로 쫓기자 NC는 장현식을 올려 리드를 지키려했다. 4번 안치홍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불을 끄는 듯했다.
하지만 KIA의 이범호는 8회의 남자였다. 올시즌 8회만 되면 힘을 냈다. 8회에만 타율이 4할3푼8리. 홈런도 3개나 때려냈었다.
이범호는 장현식과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고, 장현식이 자신있게 뿌린 146㎞의 몸쪽 직구를 그대로 쳐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5-4 역전.
KIA는 이후 볼넷 2개와 정성훈의 2루타로 만든 1사 만루서 9번 최원준의 스퀴즈번트로 1점을 더 얻어 6-4로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