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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엽 결승 3점포' SK, KIA 꺾고 2연패 탈출

SK 와이번스가 KIA 타이거즈를 물리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SK는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제이미 로맥, 김동엽의 홈런포와 선발 메릴 켈리의 호투를 앞세워 5대4로 승리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하루 전 패배를 설욕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또, 이날 2위 한화 이글스가 넥센 히어로즈에 패하면서 승차를 반경기 차이로 줄였다.

KIA는 에이스 양현종이 출격하고, SK 역시 켈리가 등판해 투수전이 예상되는 경기였다. 하지만 타선의 힘을 앞세운 SK가 홈런포 2방으로 양현종을 울렸다.

SK는 1회초 3번으로 출전한 제이미 로맥이 선제 투런포를 날렸다. 풀카운트 상황서 양현종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욕심내지 않고 툭 밀었는데,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됐다. 자신의 시즌 22번째 홈런.

KIA도 반격했다. 2회말 공격에서 김민식이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1사 만루 찬스였는데 김민식을 상대로 외야 전진 수비를 한 SK의 판단 미스였다. 밀어친 타구가 좌익수 김동엽의 키를 넘어 펜스까지 굴러갔다. KIA 입장에서 아쉬운 건 이어진 1사 2, 3루 찬스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는 것.

그러자 SK가 3회초 곧바로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2사 1, 2루 상황서 김동엽이 다시 한 번 양현종에게 홈런을 뽑아냈다. 양현종의 초구 144km 한가운데 직구를 자신있게 받아쳤고, 타구는 좌중간 펜스를 넘어갔다. 시즌 17호포가 경기 결승포로 연결됐다.

KIA도 포기하지 않고 따라갔다. 6회 김주찬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격했고, 7회에는 로저 버나디나가 바뀐 투수 서진용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쳐냈다. 시즌 10호 홈런. 하지만 KIA는 더 이상 SK로부터 점수를 뽑지 못하고 1점차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9회 SK 마무리 신재웅을 상대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안치홍이 마지막 찬스를 살리지 못해 땅을 쳐야 했다.

SK 선발 켈리는 6이닝 2안타 4탈삼진 3실점(2자책점) 퀄리티스타트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6승4패. 9승 도전에 나선 양현종은 시즌 5번째 패전 멍에를 썼다. 양현종이 한 경기 2개 홈런을 허용한 건 3월31일 LG 트윈스전이 유일했는데, 멀티 피홈런 기록을 1경기 더 늘리고 말았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