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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세계 최초·韓 앨범'...방탄소년단, '빌보드 200' 1위의 의미 (종합)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이루고자 했던 일들을 하나씩 해나가고 있는 방탄소년단이다. 기적 같은 일들을 당연하다는 듯 이뤄내고 있는 터라 놀라움까지 상쇄된다. 이번에는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에서 1위를 석권했다.

'빌보드 앨범 차트 진입'이라는 타이틀로 소위 말하는 언론플레이를 하는 경우와는 완전히 차별화 되는 케이스. 많은 팀들이 비 영어권이 범위인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에서 거둔 성적을 통해 이 같은 플레이를 해왔는데, 방탄소년단은 미국을 포함, 전 세계를 범위로 하는 메인 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라 의미가 깊다.

특히 미국 본토가 아닌 월드뮤직(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중동을 비롯해 미국 본토 밖에서 기원한 모든 음악) 장르의 앨범이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한 건 방탄소년단의 경우가 세계 최초라는 점은 확실히 주목할 만하다.

'빌보드 200'은 앨범 판매량과 트랙별 판매량, 스트리밍 실적 등을 기반으로 해당 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앨범의 순위를 매긴다. 27일(현지시간)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지난 18일 공개한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는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한국 가수가 이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최초다. 심지어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된 음반으로 '빌보드 200'의 정상에 올라섰다는 점은 놀라움을 더한다. 2006년 남성 4인조 팝페라 그룹 일디보(Il Divo)가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등으로 부른 앨범 '앙코라'(Ancora)로 이 차트 1위에 오른 적이 있지만, 한국 가수가 한국어 앨범으로 이 같은 성적을 거둔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이에 빌보드 역시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날 빌보드는 소식을 전하며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9월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로 '빌보드 200' 7위에 진입해 한국 그룹 최고 기록을 세웠다. 두 번 연속 '빌보드 200' 10위 안에 든 것이다. 방탄소년단뿐만이 아니라 K팝 전체에 대단한 기록"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앨범은 선주문 144만 장, 전 세계 65개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 등의 대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타이틀곡 'FAKE LOVE(페이크 러브)'로는 덴마크와 핀란드, 칠레 등 52개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팝의 본 고장으로 꼽히는 '미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앨범 전곡인 11개 트랙 모두 'TOP 20'에 안착시켰다. 국내에서는 전 온라인 음원사이트의 시시간 차트 1위를 가볍게 휩쓴 바다.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BillBoard Music Awards)'에서 컴백 무대를 꾸미고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을 제치고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joonam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