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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마쓰이 넘어 아시아 출신 최다 홈런 기록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을 수립했다.

추신수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얄스와의 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을 터트렸다. 3-3으로 맞서던 연장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우완 케빈 맥카시를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렸다. 볼카운트 3B1S에서 맥카시가 던진 시속 92마일(약 148km) 패스트볼을 때려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시즌 8호이자 개인통산 3번째 끝내기 홈런이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176번째 홈런을 때린 추신수는 마쓰이 히데키(일본)를 넘어 아시아 출신 선수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 마쓰이는 200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2012년까지 10년간 175홈런을 쳤다. 추신수는 장타력과 빠른 발을 갖춘 호타준족이다. 그는 블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2006년 7월 29일 시애틀전에서 펠릭스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첫 홈런을 쳤다. 2010년과 2015년, 2017년 기록한 22홈런이 한 시즌 최다 홈런이다.

당분간 추신수가 최다 기록을 보유할 가능성이 높다.

은퇴를 앞두고 있는 스즈키 이치로(일본·시애틀 매리너스)는 117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 출신 타자 중 눈에 띄는 홈런 타자가 없다. 오타니 쇼헤이(일본·LA 에인절스)가 투타를 겸하고 있으나, 타자로 전념하지 않는다면 많은 홈런은 기대하기는 어렵다. 오타니는 올해 6홈런을 쳤다.

한국인 타자 중에는 최희섭이 개인통산 40개로 추신수에 이어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타자다. 이어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2015년 15개, 2016년 21개, 총 36개를 때렸다. 음주 사고 후 공백이 길어 복귀 후에 이전과 같은 장타력을 보여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2016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뛴 박병호(넥센 히어로즈)는 12개, 지난 시즌까지 2년간 빅리그에서 활약한 김현수(LG 트윈스)는 7개를 쳤다.

일본 선수 중에선 공격형 포수 조지마 겐지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48홈런을 기록했다. 현재 지바 롯데 마린스 감독으로 있는 이구치 다다히토가 44개, 후쿠도메 고스게(한신 타이거즈)가 42개,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 스왈로즈)가 33개, 마쓰이 가즈오(세이부 라이온즈)가 32개를 쳤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