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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 없어도...사이먼 버틴 KGC 골밑은 강했다

오세근이 빠졌지만, 데이비드 사이먼이 지키는 안양 KGC의 골밑은 강했다.

KGC는 2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99대79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4강 플레이오프행을 확정지었다.

2승1패로 앞서던 KGC지만, 경기를 앞두고 악재가 터졌다. 3차전 팀 주포 오세근이 발목을 다쳐 이날 경기에 뛸 수 없었던 것이다. 오세근이 빠진 상태에서 4차전을 상대에 내주면, 5차전 울산 원정 경기도 쉽지 않다고 판단한 KGC였다. 홈에서 열리는 4차전에 모든 걸 걸어야 했다.

그런데 오세근이 빠진 티가 안났다. 사이먼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레이션 테리, 마커스 블레이클리 두 외국인 선수의 키가 상대적으로 작다. 함지훈이 있지만 정규리그 도중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빠진 이종현의 공백이 컸다. 결국 사이먼이 현대모비스 골밑을 맹폭하며 경기를 쉽게 풀 수 있었다.

사이먼은 35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수를 이끌었다. 외곽 동료들이 욕심 내지 않고 착실하게 사이먼에게 볼배급을 했고, 사이먼은 자신에게 수비가 몰리면 외곽 전셩현에게 손쉬운 3점 찬스를 만들어줬다. 특히, 함지훈의 골밑슛과 레이업슛을 무려 3개나 블록슛 처리하며 팀 사기를 끌어올렸다. 상대의 완벽한 득점이라고 생각하던 찰나, 사이먼이 공격을 막아버리니 팀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오세근은 아무리 빨리 부상 부위가 호전돼더라도 원주 DB 프로미와의 4강 플레이오프 초반에는 뛸 수 없을 전망. 사이먼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안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