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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고의4구, 설명해주는 심판, KBO리그 달라지는 것들

올해 KBO(한국야구위원회)는 몇가지 경기 룰을 바꿨다. 더 좋은 리그, 더 재미있는 리그를 만들기 위한 변화다.

가장 중점을 둔 게 경기 시간 단축이다. 지난해 3시간 21분으로 2016년 3시간 25분보다 줄었지만, 3시간 10분대로 내려오지 못했다. KBO는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스피드업 규정을 손질했다.

먼저 자동 고의4구제가 시행된다. 지난해 메이저리그가 도입한 자동 고의4구는 볼넷으로 내보낼 타자에게 공 4개를 던지는 시간까지 줄이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경기 시간을 위해 KBO가 과감하게 도입했다.

공정성을 위해 도입한 비디오판독도 제한시간을 둔다. 지난해까지는 판정이 나올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렸는데, 올해는 5분 내에 판독을 하기로 했다. 그 이상이 걸린다는 것은 판정하기 어려운 사안이므로 원심을 유지하기로 했다. 공정한 판정을 위해 기술적인 문제로 판독이 지연되거나 복합적인 룰을 적용해 판단해야하는 사안인 경우엔 예외를 두기로 했다.

또 관중들도 비디오판독 화면을 볼 수 있다. 해당 화면을 전광판에 내보낸다.

주자가 없을 때 투수가 12초 이내에 던져야하는 '12초룰'도 강화됐다. 지난해까지 이를 어기면 첫 번째는 경고, 두 번째는 볼로 판정을 했는데, 올해부터 두 번째 위반시 볼 판정과 함께 벌금 20만원을 부과한다.

포수가 투수에게 올라가는 횟수도 조정됐다. 이전까지 연장전을 포함해 3회 방문이 가능했지만, 올해는 9회까지 2번만 허용한다. 연장전까지 가면 1차례 추가 방문할 수 있다.

타자들은 배트가 부러졌을 때 교체하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예전엔 라커룸까지 가서 새 방망이를 가져오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제는 대기타석에 여분의 배트를 2개를 준비해 둬야 한다.

경기 중 벌어지는 여러 상황을 심판이 팬들에게 직접 설명해주는 시간도 생겼다. 퇴장이나 주자의 재배치, 수비 방해 등 자주 일어나지 않는 특이 상황인 경우 심판 팀장이 장내 방송으로 설명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