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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 김용진 ''불후' 우승, 믿기지않아...어머니 떠올라 눈물 났죠'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처음 받아보는 상, 항상 죄송하기만 했던 어머니 얼굴이 떠올라서..."

진심은 통하는 법. 뛰어난 실력과 꾸준한 노력은 결국 인정 받는다는 만고의 진리를 그대로 입증해내고 있는 가수다. 올해로 데뷔 11년차, 김용진이 주목받고 있다. '불후의 명곡'에서 무려 5연승으로 최종 우승을 따내면서 고무적인 분위기에 화력을 더하고 있다.

가수 김용진은 지난 20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서 3번째 순서로 나서 전인권의 '걱정말아요 그대'를 불렀다. 특유의 담담한 듯하면서도 울림 있는 감성으로 곡을 소화해내면서 판정단의 눈물과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결과는 421표. 뒤 이어 박재정, 백아연, 길구봉구까지 실력파 가수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그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사실 아직까지 잘 믿어지지가 않아요. 제가 이런 큰 상 받을 자격이 있나 싶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했다는 자체가 정말 행복해서 지금도 구름 위를 걷는 기분입니다.(웃음) 우승은 생각하지도 못했어요. 전혀요. 제가 앞순서였고 또 워낙 실력있는 분들이 많이 나오셔서 우승까진 정말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최종 우승을 차지하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주변의 뭉클함을 자아내며 화제에 올랐다. 어떤 의미의 눈물이었을까.

"순간 여러 가지 생각이 들더라고요. 항상 죄송하기만 했던 어머니 얼굴도 떠오르고..기뻐서 감정이 벅차기도 했고, 사실 저 상 처음 받아보거든요.(웃음)"

앞서도 김용진은 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며 대중의 마음을 울린 바 있다. 지난 7일 방송에서 노래를 마친 후 김용진은 "어머니께서 2005년 데뷔 무대를 와주셨는데...12년만에 다시 오셨다. 건강이 좋지 않은 어머니께 성공한 아들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고, 당시 현장에 자리한 김용진의 어머니는 밝은 미소로 화답하며 뭉클함을 선사했다.



이제야 주목받고 있지만, 김용진은 오래 전 데뷔한 경력이 있는 이른바 '중고 신인'이다. 2007년 아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해 드라마 '봄날'의 OST를 부르며 히트를 쳤지만, 무대공포증으로 인해 제대로 활동하지 못했다. 이후 2010년 또 한차례 보컬그룹 보헤미안으로 데뷔했지만 이때 역시 빛을 보지 못했다. 아픔은 극복했을까.

"무대공포증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은 것 같아요. 사실 아직 많이 떨립니다.그런데 주위에 격려해주시는 많은 분들 덕분에 점점 나아지는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가 꾸민 '걱정하지 말아요' 무대는 방송 이후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해당 영상 클립의 조회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담담하게 시작했다가 폭발적인 감성으로 곡이 주는 느낌을 제대로 살렸다는 평이 나온다. 이 곡은 어떻게 선곡하게 됐을까.

"저도 정말 좋아하는 노래 중 한 곡입니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라는 노랫말처럼 안좋았던 기억 훌훌 털어버리시고 희망찬 2018년 맞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선곡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용진은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며 "진심"이라고 덧붙였다.

"항상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고요. 그래도 오늘 우승으로 팬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은혜를 갚은 기분입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요즘 곡 작업 중인데 열심히 해서 봄에는 멋진 앨범 들려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불러주시면 어디든 달려가서 최선을 다해 노래하겠습니다."

joonamana@sportschosun.com